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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차별·혐오 악순환 고리 끊어야”

  • 교계
  • 입력 2020.06.18 21:39
  • 호수 1542
  • 댓글 0

조계종 사노위, 6월18일 국회 둘레 오체투지
국민 87.7%찬성…21대 국회에 법제화 촉구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별금지법 조속 제정 촉구 국회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별금지법 조속 제정 촉구 국회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인종·성별·장애·성적지향성 등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종식시키기 위해 21대 국회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한다. 국회와 대통령 모두 문제점을 인식하고 차별로부터 보호받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뜨겁게 달궈진 여름 한낮의 보도블록 위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또다시 엎드렸다. 코로나19로 쓴 마스크에 숨은 턱턱 막히지만 차별금지법 제정을 발원하며 다섯 걸음마다 한 번씩 온몸을 바닥에 던졌다. 그 비장한 걸음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21대 장혜연 국회의원(정의당), 이종걸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장, 성소수자·이주노조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오체투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2시간30여분동안 이어졌다.
오체투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2시간30여분동안 이어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6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 촉구 국회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이날 오체투지는 사회노동위원회가 격주 목요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해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회의 일환으로 국회 둘레를 5보1배로 행진하며 2시간30여분 동안 이어졌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차별은 혐오를 낳고, 혐오는 새로운 폭력을 만들고, 폭력은 살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법은 우리 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지키는 최소한의 규정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악의 고리를 끊고 차별·혐오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혜찬 스님은
혜찬 스님은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악의 고리를 끊고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발원했다.

장혜영 21대 국회의원(정의당)은 “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7.7%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21대 국회가 이전 국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정의당 소속 6명의 의원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고 있으며, 300명의 국회의원의 동의를 얻어 입법을 위한 행동을 시작 하겠다”며 “이번 오체투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체투지에 참여한 김보미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대표는 “성소수자로서 생활 속에서 차별의 현장을 항상 마주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회노동위 스님들이 앞장서 주고 공감해 주고 동참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은 2007년 정부 발의로 첫 상정된 후 몇 차례 입법 시도가 이어졌지만, 일부 보수 개신교의 격렬한 반대로 번번히 폐기 수순을 밟았다. 이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간절히 기원하며 1월16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무기한 기도회’에 입재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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