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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대비행이 산문 연 역대 조사들의 참뜻”

  • 교계
  • 입력 2020.10.19 15:14
  • 수정 2020.10.19 18:06
  • 호수 1557
  • 댓글 0

전국 사찰 개산대재, 코로나19 힐링행사로 잇따라 대체
법요식·다례재로 간소화…나눔·휴식 공간으로 산문 개방

금산사는 매년 진행하던 개산대재 문화행사를 취소하고 국난극복의  발원을 담아 경내에 등을 밝히는 만등행사로 개산의 의미를 되새겼다. 
금산사는 매년 진행하던 개산대재 문화행사를 취소하고 국난극복의  발원을 담아 경내에 등을 밝히는 만등행사로 개산의 의미를 되새겼다. 

불교계의 가을은 ‘개산대재의 계절’로 불릴 만큼 전국 사찰에서 창건기념 행사가 이어지는 시기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올 가을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개산대재를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던 사찰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규모 법요식이나 기념행사 대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휴식의 장으로 도량을 개방, 개산의 참뜻을 되새기는 사찰들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지난여름 전국을 강타한 수해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 소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중생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이 개산대재의 계절을 물들이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제137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기념 법석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사회분위기 치유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월 한 달간 통도사 경내를 국화로 장엄,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개산 기념행사는 10월24일 오전 9시30분 영축 삼보 이운식과 괘불 헌공식, 오후 1시 무풍한송로 송수정 무대에서 열리는 영축문화공연과 2시부터 해장보각에서 진행되는 문화학술세미나로 축소됐다. 25일에는 개산대재 법요식과 헌다례가 봉행되며 오후에는 개산대재에 맞춰 기획된 통도사성보박물관 괘불탱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개산 1226주년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한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휴식과 힐링의 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개산대재는 10월17일 역대조사 스님들을 기리는 다례재를 시작으로 사진전, 코로나19 위로기금 마련 행복나눔바자회를 진행했다.

24~25일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생전예수재를 봉행해 불교의식의 전통을 잇고 불교문화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26일 미륵대불광장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가을음악회를 연다.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는 수마노탑의 국보(제332호)승격 축하의 의미를 담아 창건 1375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코로나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된 국민들을 비롯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영을 위무하는 합동위령재를 봉행해 개산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회향할 예정이다. 개산대재는 10월25일 오전 9시30분 괘불이운식을 시작으로 법요식과 합동위령재가 봉행된다. 

창건 1211주년을 맞는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도 역대조사 다례재와 법요식으로 개산대재를 대신할 예정이다. 

개산 1218주년을 맞이한 12교구본사 해인사도 10월7일 ‘해인사와 최치원’을 주제로 진행한 학술세미나에 이어 10월8일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하는 것으로 개산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17교구본사 금산사는 개산 1421년을 맞아 10월10일 대적광전, 조사전, 부도전에서 부처님과 역대 조사스님들께 올리는 다례재로 개산대재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진행해 오던 법요식과 문화행사, 경로잔치 등을 취소하는 대신 코로나19 및 국난극복의 발원을 담아 경내에 등을 밝히는 만등행사로 개산의 참 뜻을 되새겼다. 

14교구본사 범어사도 18일 법요식과 다례재로 개산대재를 대신했으며 오후에는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24교구본사 선운사는 창건조사 검단 선사를 기리며 봉행하던 보은염 이운, 꽃무릇 축제, 산사음악회 등을 취소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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