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성 동국대 교수 기고-성낙주 선생을 추억하며

기자명 법보
  • 기고
  • 입력 2020.11.14 16:02
  • 수정 2020.11.20 17:00
  • 호수 1562
  • 댓글 2

성낙주 선생을 추억하며

뒤늦게 본 법보신문
오랜만에 뵈온 성낙주 선생
어, 내보다 훨씬 젊네
싶은데
예순 여섯이라 하니
내보다 여섯 살이나 많았구나
그래도 그렇지, 급히 떠나기에는
너무 젊지 않으신가
아직 석굴암 이야기 많이
남았을텐데

2001년인가, 교토의 겨울
어느 유학생 후배의 자취방에서
처음 만난 선생
‘석굴암의 이념과 미학’ 들고 오셨지
그 책을 하룻밤에 다 읽어치운
어느 중학생을 보시고
혀를 차시더니
천년도 더 넘는 일본 고대문화를
하루에 다 보시겠다
강행군 하시더니, 그날 저녁
술자리에서 털어놓으신
총평 한 말씀

“우리는 우리 역사도 안 가르치고
남의 역사는 더 안 가르친다”

스무 해 전 그 말씀,
귓가에 생생한데
성낙주 선생님,
그리 황급히 떠나시면
남의 역사는 차치하더라도
우리 역사는 누가
가르치나요?
이제 누가 가르치나요?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