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총림 범어사가 코로나19 극복과 부산시민의 안녕 그리고 도량의 안전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월27일 경내 천왕문에서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도량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음력 12월 보름에 맞춰 저녁예불 이후 봉행해 온 이 법석은 특히 이번에는 부산 시민의 평안 기원은 물론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해 의미를 더했다. 법회에는 종교시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거행됐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지난해는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힘든 시기를 보내어야 했지만 신축년 새해는 코로나19도 극복하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희망의 해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우리가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참회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나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수행과 기도로 인간 본연의 자세, 주인공인 각자의 마음을 잘 챙겨 정진을 거듭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 방화로 소실된 이후 복원 불사를 거쳐 2012년 3월 새롭게 완성됐다. 이후 범어사는 사중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해마다 사천왕재를 봉행하며 도량 수호와 시민의 안전을 기원해왔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572호 / 2021년 2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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