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시민의 안녕과 도량의 안전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범어사(주지 경선스님)는 1월17일 경내 천왕문 앞에서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법회가 봉행된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15일 방화로 완전히 소실된 아픔이 있다. 1년 3개월에 이르는 복원 불사를 거쳐 지난 2012년 3월26일 새롭게 건립됐다. 이후 범어사는 해마다 음력 12월 보름을 맞아 사중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사천왕재를 봉행하며 시민 안녕과 도량 안전을 기원하고 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도량과 일체 존재의 안전을 염원하는 이 법석의 가치를 어느 때보다 절감하게 된다”며 “깊은 어둠 끝에 밝은 해가 뜨는 것처럼, 올 한 해도 각자 마음을 잘 살펴서 항상 굳건한 믿음으로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안전하고 평안하고 빛나는 하루하루를 이어가시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법회는 천왕문 앞에서 사천왕재를 봉행한 데 이어 경내 공양간인 상후원과 하후원의 조왕단에서도 안전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리며 마무리됐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618호 / 2022년 1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