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가 창립 3주년을 맞아 최근 계간 소식지를 창간하고 행복드림센터를 통한 영·유아 유기예방 사례를 소개하며 미혼부모가 입양보다 양육을 결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이사장 정각 스님)는 계간 소식지 2021년 봄호 ‘국민행복을 위해 걸어온 길’을 발간했다. 이 소식지에는 행복드림센터를 통한 영·유아 유기예방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또 자체 통계를 통해서도 전체 상담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영·유아 유기예방 활동의 가치를 공고히 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는 지난해까지 행복드림센터를 통해 상담과 도움을 요청한 미혼부모를 대상으로 총 278회에 이르는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혼부모 28가정 가운데 11가정이 자녀 양육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는 행복드림센터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부모가 아기의 양육을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데 주력했다. 이희숙 전 부산 중부 가정폭력상담소장을 비롯한 상담 전문가들은 미혼부모를 1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담하며 자녀 양육을 돕는 데 힘썼다. 이 소장은 “양육 포기의 위기에 처했던 미혼부모가 용기를 갖고 양육을 결심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서미단 홍법사 봉사회장을 비롯한 홍법사 신도 10여명으로 구성된 행복드림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다해 긴급 돌봄을 진행한 것도 미혼부모에게 용기를 전하는 힘이 됐다는 평가다. 또 미혼부모가 가장 힘들어하는 출생신고를 돕는 것은 물론 육아 비품 지원, 김치·떡국 나눔, 미혼부모 위한 꽃다발 전달 등 양육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더는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됐다.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공동대표 심산 스님은 “한 생명,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재정 지원을 해주신 여러 후원자와 참된 희생정신으로 아기를 정성껏 돌봐주신 모든 봉사자 덕분에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가 창립 3주년을 맞아 그 가치를 더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불사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이사장 정각 스님도 “영·유아 유기예방 사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장치의 보완에 앞장설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위해 종교계 차원의 참여와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민의 마음치유”라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미토리 캠페인’, 즉 감사의 마음을 꽃으로 전하는 행복문화 확산 운동에도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는 2018년 4월 부산시 문화체육과를 통해 사단법인으로 창립됐다. 동의대와 MOU 체결, 청소년 음란 영상물 유해환경 근절 캠페인, 국민행복포럼, 미래세대 행복정책 토론회 등을 펼쳤다. 2019년 영·유아 유기 예방센터인 행복드림센터를 본격 개소한 이후 영유아 유기 예방을 위한 민관 참여 간담회를 비롯해 각계 지도자 간담회도 진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행복드림센터 내 미혼부모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기도 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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