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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릴레이 기도회 봉행”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21.03.17 13:43
  • 수정 2021.03.17 16:58
  • 호수 1578
  • 댓글 3

3월17일 성명 “무력 진압 중단” 촉구
3월20일부터 두 달간 토요일 기도·모금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와 유혈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적극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비구니회는 미얀마 여성불자들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길 기원하며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기도회와 성금모금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3월 17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성불자들과 단체들의 뜻을 모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탈환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고, 이에 맞서 투쟁하는 선량한 시민들은 무차별하게 희생당하고 있다”며 “자비를 실천하고 비폭력을 지향해야 하는 불교국가에서 군인을 앞세워 시위대를 공격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덧붙여 “대한민국은 민주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미얀마 민주항쟁에 더욱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유엔에 가입한 모든 나라들은 미얀마 사태를 수습하는데 지혜를 모아 협력하고 행동해 줄 것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에 자리를 함께 한 전국비구니회 소임자 스님들과 불자 등 50여명은 “민주주의 실현을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세력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고 국민을 향한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유엔에 가입된 모든 나라는 미얀마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적극적을 행동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 개최 계획도 밝혔다. 서울 소재 비구니 사찰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대중이 함께하는 지지기도회를 릴레이로 개최,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도회는 3월 20·27일 강남구 법룡사를 시작으로 4월 10일 성동구 미타사, 4월 17일 마포구 성림사, 4월 24일 강남구 법룡사, 5월 1일 은평구 진관사에서 이어진다. 기도회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도 동참할 수 있다. 또 기도회 기간 동안 후원금을 모금, 종단과의 논의를 거쳐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미얀마는 불교국가로서 우리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국가”라며 “미얀마 젊은 세대들의 왕성한 민주주의 욕구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여성불자들이 민주화에 온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비구니스님들과 여성불자들도 이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성명서 발표에 그치치 않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으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보살님의 가피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항쟁이 하루빨리 성취될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78호 / 2021년 3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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