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조계종 승려복지회의 성장배경에는 전국의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후원이 있었다. 2011년부터 모연된 승려복지기금은 2020년까지 총 117억여원. 이는 꾸준히 마음을 전하는 5000여명의 개인후원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불교전문 법률사무소 금상 대표변호사 김봉석(광법) 불자도 승려복지기금 모연에 동참해 온 개인후원자다. 2015년부터 후원을 시작한 김 변호사는 2016년 108만원, 2018년 500만원, 2019년 1000만원 등 지난 5년간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다.
김 변호사는 2004~2008년 조계종 법무전문위원으로 근무할 당시, 스님들의 수행 모습에 감화됐고 108배하는 마음으로 모연에 동참해야겠다는 발심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부처님 법이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서는 스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 생각 하나가 5년 후원을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불자법조인 모임인 ‘다르마 법우회’에서 활동하며 신심을 키운 김 변호사는 불교전문 로펌을 세워보겠다는 발원을 세웠고 2015년 법률사무소 금상을 설립했다. 금상(錦象)은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해 서역을 오갔던 실크로드를 모티브로 한 비단(錦)과 불교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인 코끼리(象)를 합성해 만들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정직한 법조인이 되겠다”는 포부에서다.
김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기 위해서는 전법에 앞장서는 스님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며 “승보공양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후원을 약속한 김 변호사는 “스님들이 병고에서 자유로워야 수행과 포교활동에도 전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의 복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승가가 안정되고 불교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