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산정토원(이사장 선건)이 6월8일 경내 수광전에서 ‘고(故) 선진규 원장 1주기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선건 봉화산정토원 이사장을 비롯해 사중스님과 유가족, 김해 지역 대덕스님, 신도회 임원 등이 참석해 고인의 포교 원력을 새겼다.
선건 봉화산정토원 이사장은 “원장님께서는 항상 ‘머무는 곳에서 주인이 되라. 그렇게 하면 그 자리가 참되고 진실된 자리’라고 당부하셨다”며 “주인이 되는 자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에 있다는 가치를 당부해주신 가르침을 새기며 사부대중이 함께 원장님의 유지를 잇는 청정 도량을 만드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산정토원은 올해 4월15일 선진규 원장이 생전 발원했던 ‘평화통일염원탑’도 조성했다. 높이 3.5m규모로 조성된 탑의 기단은 고구려 장군총과 남대문을 형상화했고, 상부는 조선시대 백자를 본떠서 올렸다. 탑신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포함하는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의 의미를 담았다. 탑신에 새긴 ‘평화통일염원탑’ 글씨는 고 선진규 원장의 글체로 장엄됐다.
고 선진규 원장은 1955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으로 31명의 청년불자들과 함께 ‘호미든 관음성상’을 조성하며 새 시대를 발원했다. 평생 불교운동과 농민운동에 힘을 쏟았던 선 원장은 매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추모 법회를 봉행해왔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가 주요기관 공직자 300명을 축원하는 무주상등을 밝히는 등 식지 않는 열정의 삶을 살았다. 그는 지난해 6월8일 향년 87세로 세연을 마무리했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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