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이시호일과 상담전문 봉사단체 사단법인 미소원이 함께 부산 동구 지역의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비 나눔을 전개하고 한국 생활의 고충과 발원을 경청했다.
일일시호일(대표이사 심정섭)과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은 6월23일 부산 동구청(구청장 최형욱) 대회의실에서 ‘다문화 세대 생계비 전달식’을 봉행했다. 부산 동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명순) 주관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산 동구 지역 거주 저소득 다문화 일곱 세대에게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이 전달됐다. 일곱 세대는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상미)와 동구 지역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았으며 일일시호일과 미소원, 동구자원봉사센터의 사전 현장 조사 및 상담을 거쳐 최종 수혜자가 선정됐다. 후원금 총 700만 원은 일일시호일이 300만 원, 미소원이 400만 원씩 마련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 박명순 동구자원봉사센터장, 김상미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각 세대의 결혼 이주 여성 및 가족 그리고 일일시호일을 대표해 박동범 법보신문 부산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사말, 기념촬영, 다문화 세대 고충 상담 간담회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이날 박동범 법보신문 부산지사장은 “일일시호일은 고국을 떠나 한국 땅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다문화 세대에 날마다 좋은 날을 선사하기 위해 불교계 정론지 법보신문이 만든 공익법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일일시호일 부산지부를 설립한 만큼 앞으로 부산지역 다문화 가정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지원금이지만 미소원과 함께 후원자들의 정성을 모아 전달하는 이 기금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 정착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장유정 사단법인 미소원 이사장도 “부산 동구 지역에 경제적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는데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혼 이주 여성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지역의 다문화 가정 후원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가정을 더 늘리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각 세대를 방문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다문화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마음 다해 응원한다”고 인사했다.

최형욱 동구청장 역시 격려사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지원해주신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의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청 차원에서도 다문화 세대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과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어려움을 경청하고 다문화 가족도 살기 좋은 동구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명순 동구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잊지 않고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 추천을 의뢰해주시고 지원금을 희사해주신 일일시호일과 미소원 그리고 기꺼이 지원 가정을 추천해주신 동구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각 행정복지센터에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김상미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도 “다문화 가정의 고충을 들어보면 생계비 지원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데 비해 후원금을 보내오는 기관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시기에 소중하고 꼭 필요한 나눔이 되리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각 다문화 가정의 결혼 이주 여성은 필리핀 출신 김유미, 베르날데즈 소셀린에스, 중국 출신 류보영, 카자흐스탄 출신 쿠케마노 바울보슨, 캄보디아 출신 콤춘하이, 베트남 출신 쩐티투투이, 짠티타인마이 씨 등 7명이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남편을 간호하느라 직장도 다닐 수 없는 상황,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을 놓다시피 한 남편과 함께 아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둘째 출산을 앞두고 경제적인 부담 앞에 시름이 깊은 부부, 시부모 그리고 고모들과 함께 대가족을 봉양하며 살아가는 며느리 등 각 가정 결혼이주여성의 사연마다 경제적 어려움은 상당했지만 모두 한국 정착의 보람과 희망의 끈을 단단히 여미고 있었다.


일일시호일과 미소원은 지난 2013년 법보신문과 미소원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관심을 공유하게 됐다. 이후 2014년 법보신문이 미소원 측에 다문화 가정 상담 지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해마다 후원금과 물품 등을 모아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그 규모도 조금씩 더 확장해왔다. 특히 2016년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출범한 이후에는 일일시호일 차원에서 미소원과 협력해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김해 정암사(주지 법상 스님)의 추천으로 경남 김해 한림지역 다문화 가정을 지원했다. 지난 2019년에는 김해 정암사를 통해 네 가정, 미소원 협력 기관인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두 가정을 추천받아 총 여섯 가정에 각 100만 원씩 총 6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동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6가정 모두 추천받아 600만 원을 전달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91호 / 2021년 6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