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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원 개원 10돌, 봉사가 수행되어 대비행으로 회향하다

  • 교계
  • 입력 2021.11.18 21:55
  • 수정 2021.11.18 23:00
  • 호수 1610
  • 댓글 2

사단법인 미소원, 개원 10주년 기념법회
11월13일, 정각 스님·윤태연 고문에 공로장
생명나눔 부산에 난치병 후원…JTS 후원금 전달도
다양한 계층 참여하는 적재적소 봉사·수행 발원

‘함께 웃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봉사 1번지’ 사단법인 미소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봉사가 수행이 되는 자비행의 지속적인 실천을 발원했다.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은 11월13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 소재한 미소원 법당에서 ‘개원 10주년 및 미소원 청년회 5주년·아빠봉사단 2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 미룡사 회주 정각, 대광명사 주지 목종, 대운사 주지 주석, 연종학림 주지 청명 스님과 최형욱 부산동구청장,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 김소양 신도회장을 비롯해 회원 불자들이 두루 참석해 개원 10주년을 축하했다. 법회는 축가, 개회사, 회기입장,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경과보고, 공로장 수여, 동구청장상 수여, 기금 전달식, 축사,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축하 영상, 10주년 발자취, 케이크 커팅, 이사장 인사, 내빈 및 임원 소개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특히 미소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첫 공로장 수여식을 마련했다. 미소원의 전신인 자비원 원장이며 미소원의 개원과 발전에 꾸준한 격려를 이어 온 미룡사 회주 정각 스님, 미소원의 개원 당시 굵직한 후원으로 미소원의 봉사 기반을 닦는 데 힘을 실은 것은 물론 현재까지 회원들의 모범이 되어 온 윤태연 고문에게 각각 승가부문 및 재가부문 공로장이 수여됐다. 미소원은 올해 공로장 수여를 시작으로 매년 개원 기념일에 맞춰 지속적인 시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 동구청장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미소원에서 무의탁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에 힘쓴 정인하, 윤경애 불자가 각각 최형욱 동구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법석에서는 올해 미소원의 기도 원력이 모인 자비 나눔도 이어졌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에는 난치병 환우돕기 기금으로 1067만여 원이 전달됐다. 이 기금은 지난 1년 동안 미소원 회원들에게 배포한 저금통 모금액과 난치병 환우을 위한 미소원 특별정진 기도비를 합한 금액이다. 이밖에도 미소원 회원들의 원력으로 출범한 BBS부산불교방송후원회 법소리에도 전법기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미소원은 10주년 법회에 앞서 국제구호단체 JTS(이사장 법륜 스님)에 인도 결핵환우 의료비 지원 및 우물파기 후원금으로 4185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기금 전달을 위해 지난 11월6일 미소원 장유정 이사장과 미소원 청년회원들은 정토회 울산수련원을 찾아 JTS 이사장이며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진 바 있다. 

법석에서는 10주년 동안 한결같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미소원의 회원들을 격려하는 스님들과 내빈의 축사도 이어졌다.

“미소원의 10주년을 축하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축하를 받으니 미묘한 심정이다. 미소원 활약이 무척 자랑스럽고 나도 열심히 봉사하는 삶을 다짐하게 된다.”(미룡사 회주 정각 스님)

“자비(慈悲)의 자는 평등한 관점에서 내가 가진 기쁨을 베푸는 것이고 비는 타인의 고통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비가 더 깊은 사랑의 표현이고 더 어려운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의 대비행(大悲行)을 실천해 온 미소원이 앞으로도 꾸준히 정진하셔서 20주년에도 뵐 수 있길 바란다.”(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영상 축사)

“해마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된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대광명사 주지,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목종 스님)

“각계각층 어려운 곳에 나눔과 봉사를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양한 모습으로 전하는 이 시대 제일의 부루나 존자 미소원의 10주년에 큰 박수를 보낸다.”(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미소원의 상징인 신라 천년 미소처럼 회원분들이 전해주시는 밝은 미소가 앞으로도 천년이 넘게 이어지길 기원한다.”(최형욱 동구청장)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는 법회 동참자들이 함께 미소원 10주년을 자축하는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이어 미소원청년회가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깜짝 선물을 전달해 감동을 더했다.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은 “여러분께서 십시일반 보내주신 후원금과 봉사의 열정을 적재적소에 회향하기 위해 하루하루 원력을 이어올 수 있었고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작지만 많은 곳에 희망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10년은 청년회와 아빠봉사단 등 차세대가 준비하는 새로운 10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인연과 더불어 힘들어도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항상 회향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미소원은 1983년 설립된 비영리 봉사단체 자비원(원장 정각 스님) 봉사회 후원회 회장 소임을 맡아 온 장유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자비 나눔의 원력으로 2011년 11월11일 부산시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아 설립한 상담 및 봉사·후원 단체다. 도매시장이 인접한 부산 동구 범일동에 법당 겸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 상인 불자들의 일상 기도처 역할과 봉사 전문 공간으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자비나눔의 활동은 지역과 국경을 초월했다. 1989년 자비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국립마산 결핵병원에 매월 가족 없는 환우를 위해 반찬, 후원금, 상담 등 여러 가지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위문잔치도 개최하고 있다. 법륜 스님이 이끄는 정토회와 인연을 맺어 제3세계 결핵 환자 살리기(1인 15만원) 및 우물 파기(1개 150만 원)를 해마다 회원들이 개인적인 대소사를 기념해 자발적인 동참으로 릴레이 후원을 이어왔다. 결핵환자 후원은 현재까지 700여 명, 우물 파기는 50여 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미소원은 소외계층을 위한 상담 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법무부 부산구치소 재소자 교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장유정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살우려자 상담 및 정기적인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가족 없는 재소자들에게는 후원금도 보시해왔다. 또 부산 오륜대 소년원 멘토링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영양식 반찬 봉사와 무연고 독거 어르신을 위한 생신상 차림은 코로나 기간에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지속적인 나눔의 가치를 공명했다. 동구 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만남’을 진행 중이며 공익법인 일일시호일과 함께 매년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선정, 후원금 전달식도 꾸준히 이어왔다.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와 연계해 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한 모금과 기도도 지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태풍과 수해로 미소원이 위치한 동구 지역에 피해가 클 당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지원도 전개해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의 온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미소원은 회원들의 수행과 정진의 장도 마련해왔다. 매주 화요일 불교강좌를 이어왔으며 문화답사를 통해 전국 사찰에서 순례법회도 전개했다. 1996년에는 상인 불자들을 위한 조방연등회를 결성해 자유시장불자회, 평화시장불자회로 이어지고 있으며 BBS부산불교방송후원회 법소리 창립도 이끌었다.

2016년에는 미소원 회원 자녀를 중심으로 미소원 청년회가 결성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자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19년에는 40~50대 남성불자로 구성된 미소원 아빠봉사단을 결성, 저소득 가정의 집수리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력 1급 장애 어르신 병원 모시고 다니기 및 생활 활동 지원, 결손가정 돕기, 한국 JTS를 통한 북한 돕기, 말기암 환자 매일 전화상담, 요양원 어르신 봉사, 요양병원 목욕봉사, 연말 김장 나눔, 명절 차례 음식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미소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 공간 마련을 발원하며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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