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미소원, 개원 11주년 기념법회 봉행…나눔 원력 확장 발원

11월12일, 부산 동구 소재 미소원 법당
미소원 공로장·동구청 감사패 등 시상
생명나눔 부산에 환우 치료비 지원금 전달
JTS 이사장 법륜 스님 영상 축하 메시지도

‘함께 웃는 세상'을 발원하며 불자들의 원력으로 상담과 봉사를 전개해 온 사단법인 미소원이 개원 11주년을 맞아 기념 법석을 열고 자비 나눔의 가치를 공명했다.

사단법인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은 11월12일 부산 동구 범일동 소재 미소원 법당에서 ‘사단법인 미소원 개원 11주년·청년회 창립 6주년·아빠봉사단 창단 3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목종 스님과 부산 연종학림 주지 청명 스님, 경주 금선선원 현담 스님 등 스님들과 김진홍 동구청장, 민영경 거인병원 병원장, 장유정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불자 등이 참석했다.

이희숙 법인이사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된 법회는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경과보고, 공로장 수여, 구청장 표창장 수여, 기금 전달식, 축사, 업무협약, 인사말, 임원진 소개, 공지사항 등으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서 미소원 공로장은 이두찬 초대 신도회장·김주희 법인이사 부부, 김소양 미소원 신도회장, 문연숙 신도 부회장에게 전달됐다. 동구청장 표창은 이지아 팀장, 조소정 청년회 문화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미소원은 개원 11주년을 맞아 자비나눔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에는 난치병 환우 돕기 후원금 10,837,390원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 기금은 미소원 회원들의 생명나눔 저금통 모금액에 지난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봉행한 수자영가기도 동참금을 더해 마련됐다.

또 미소원은 JTS(이사장 법륜 스님)에 인도 결핵환자 지원 및 우물 파기 기금으로 지난 1년 동안 13,050,000원을 전달했다. JTS 후원금의 경우 개원 11주년 기념 법회를 앞두고 지난 11월7일 장유정 이사장과 회원들이 정토회 두북수련원을 찾아 JTS 이사장 법륜 스님과 함께 전달식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미소원의 자비행과 원력을 찬탄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법륜 스님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소원의 개원 11주년을 축하드린다. 무엇보다 JTS 인도 후원은 미소원 개원 이전 장유정 이사장이 인도 순례 동참 직후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니 법연에 더욱 감사할 뿐”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인도 불가촉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회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불자들이 일상 속에서 조금씩 더 절약하고 조금 더 나누며 부처님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격려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목종 스님은 “불교도의 자비나눔에 있어서 부산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모범 단체로 손꼽히는 미소원의 개원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회원 불자 여러분의 정성과 신심을 다한 봉사와 나눔의 향기가 더 넓게 더 멀리 퍼지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연종학림 주지 청명 스님도 “관세음보살님을 닮은 원력행을 펼치시는 이사장님과 회원 여러분을 존경한다”며 “미소원 회원을 닮아가는 삶이 곧 불자들의 진정한 수행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진홍 동구청장 역시 “우리 동구 지역에 미소원과 같은 멋진 봉사단체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동구청에서도 미소원의 활동에 적극 협력하며 우리 지역이 더 아름답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원 장유정 이사장은 “승속를 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종교를 초월해 미소원과 함께해주시는 회원 한 분 한 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1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서로에게 진정어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라며 이 기쁨과 소중한 나눔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회향하는 아름다운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밖에도 법석에서는 미소원과 거인병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양 기관의 상호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부산 범일동 평화시장 불자회에서 자비 성금 50만원을 미소원으로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미소원은 1983년 설립된 비영리 봉사단체 자비원(원장 정각 스님) 봉사회 후원회 회장 소임을 맡아 온 장유정 이사장이 본격적인 자비 나눔의 원력으로 2011년 11월11일 설립한 상담 및 봉사·후원 단체다. 도매시장이 인접한 부산 동구 범일동에 법당 겸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 상인 불자들의 일상 기도처 역할과 봉사 전문 공간으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부산구치소 재소자 상담을 비롯해 국립마산 결핵병원 후원, 무연고 독거 어르신 반찬 지원, 동구 노인종합사회복지관, 동구자원봉사센터, 개금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및 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태풍 및 수해 긴급 지원도 펼쳤다. 공익법인 일일시호일과 함께 다문화 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난치병 환우 후원, JTS 인도 불가촉천민 지원 등을 전개해 왔다.

미소원은 상담, 나눔 및 후원 활동과 더불어 불교강좌, 문화답사, 특별 기도 등을 전개하며 회원 불자들의 신행을 독려해왔다. 자유시장불자회, 평화시장불자회, BBS부산불교방송후원회 법소리 창립의 모태가 됐으며 미소원 산하단체로 청년회, 아빠봉사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새 공간 마련을 발원하며 불사 모연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미소원의 이같은 원력행으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제4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불교 복지 유공자 시상에서 자원봉사부문 수상단체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