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를 두고 국회 차원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왕조 실록·의궤 박물관’을 국립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월26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타지살이 중인 오대산본 실록·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 문체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평창 왕조 실록·의궤박물관을 국립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국유문화재 보존·관리에 있어 국회 책임과 의무를 존중하고 지역의 고유문화 육성과 역사성 회복을 아우르는 방안은 단 한 가지”라며 “바로 오대산에 있는 왕조 실록·의궤박물관을 국립시설로 설치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회 문체위원들은 1월11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실록·의궤 반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고 1월13일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과 강원도 관계자들과 만나 이견을 좁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불교계와 강원도의 오랜 염원에 대한민국 국회가 응답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지본처가 실현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여야 의원 63명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제자리 찾기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19호 / 2022년 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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