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어사 동산 대종사 문도 스님들이 동산화합승가회를 결성했다.
동산대종사 1세대 상좌스님들과 그 상좌들이 7월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범어사 문중 화합과 교구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동산화합승가회 발족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동산 대종사의 직계 상좌인 흥교, 선래, 대성, 계전, 도근, 몽산, 영환 스님과 문도스님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동산화합승가회는 문중별 중진급 스님들로 공동대표단과 간사단을 선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공동대표에는 범천, 범현,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승련, 법상, 정오, 각명 스님 등 12명이, 간사는 도명, 성광, 범혜, 석산 스님 등 4명이 맡기로 했다.


동산화합승가회 공동대표 및 간사 스님들은 7월14일 부산 연산동 소재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의 취지와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범어사가 종무행정을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범어사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도관 스님은 “운영위원회나 불사추진위원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교구본사 종무 행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현 교구장 스님의 활동은 문중 화합의 큰 저해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표 강하 스님도 “임회 구성원을 추천하는 과정에 모든 문중을 안배하는 원칙이 아니라 종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추천 명단을 만들어 왔다”며 “현 교구장 스님의 소통이 단절된 행동은 방장스님의 명예까지 실추시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대표단은 범어사 동산 문도 화합을 위한 대안과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의견을 모아 조속한 시일 내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종무소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범어사 종무소 측은 “임회 구성원 추천 등은 교구 종회에서 종헌종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제안이 들어오면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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