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통’ ‘포교’ ‘교구’를 종단 운영의 3대 기조로 삼아 종단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진우 스님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8월10일 총무원장 후보 진우 스님의 출마인사와 종단 운영기조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진우 스님은 출마의 변을 통해 “문명의 인과로 인해 어느 해보다 무더운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갑작스런 폭우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도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며 “탐진치 안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인류에게 자연이 보내는 무서운 경책이다. 남을 위한 길이 나를 위함이라는 대승적 자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난 시간 부처님 가피 아래 종단의 여러 소임을 거치며 본분사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교구본사와 말사 주지를 맡으며 수행과 포교 일선에서 마주하는 고충을 함께 이겨내고, 성취는 널리 나누고자 했으며 종단 소임자로서 한국불교의 위기를 절감한 바 있고, 반대로 새로운 기회 속에 한국불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당간지주를 세워온 수많은 스님들의 시대마다 소명의식과 수범한 공덕의 토대 위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신념으로 37대 총무원장의 원력을 세웠다”고 출마 이유를 표명했다.
스님은 향후 종단 운영과 관련해 소통·포교·교구를 3대 기조로 내세웠다. 스님은 우선 “신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포교’와 관련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교라는 사명으로 도심 포교와 청년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포교방안을 찾는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교구발전이 불교중흥이며, 불교중흥이 교구발전”이라고 밝힌 스님은 “종단의 중추와 같은 교구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한국불교 도약의 반석이자 지름길”이라며 “교구본사 중심의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제안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묻고 답을 찾고자 한다”며 “후대에 보여 줄 불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공덕 위에서 해답을 찾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시한 공약을) 반드시 할 수 있다”면서 “수승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가고,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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