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의 천년고찰 성주사에서 천진불을 위한 여름 템플스테이가 열렸다.
성주사(주지 법안 스님)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경내 일대에서 ‘제33회 어린이 보리수 템플스테이(이하 보리수 템플)’를 개최했다. ‘휴식같은 하루 - 心쉼’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보리수 템플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3년 만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창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40여 명의 어린이들이 동참했다.

13일 입재식에서는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도 참석해 보리수 템플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환영했다. 보리수 템플 교장을 맡은 법안 스님은 환영사에서 “우리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음”이라며 “여러분이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마음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 마음을 잘 쓰고 다뤄서 멋지고 행복한 삶을 펼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3일 입재식으로 시작된 보리수 템플의 첫날 일정은 조를 나누어 삼보일배, 참선, 반야심경, 사경, 정근(탑돌이) 등 불교의 각 수행법을 포교사단 경남지역단 소속 포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만다라, 호흡 명상, 천연염색, 합장주 만들기, 마음 카드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이 전개돼 호응을 얻었다. 신나는 물놀이, 스물이 되는 나에게 쓰는 편지, 레크리에이션 등 흥겹고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 말인 15일에는 걷기 명상과 소감문 작성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기간 중 아침예불과 108참회 등 사찰의 예경도 함께 체험했다.

대전에서 참석한 한재승 어린이(13)는 “몇 해 전 참석했을 때 무척 즐겁고 절에서 보낸 시간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 다시 동참하게 되었다”며 “내년에는 중학생이 되는 만큼 스님들과 여러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성주사의 보리수템플스테이는 올해로 33회에 이르는 성주사의 대표적인 천진불 포교 프로그램이다. 성주사 룸비니유치원과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전국 각지에서 동참할 만큼 역사와 전통, 알찬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천진불과 함께 2박3일의 여정을 함께하는 조별 팀장의 경우 템플스테이 출신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창원=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5호 / 2022년 8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