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운영의 핵심 기조로 ‘소통’ ‘교구’ ‘포교’를 강조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교계 언론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소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진우 스님은 8월29일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 한문화체험관에서 교계언론사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원 성화 스님을 비롯해 불교신문사장 현법 스님,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이선재 BBS사장,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 구태서 현대불교신문사장 등이 함께했다.

진우 스님은 “합의추대로 당선된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종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홍보로, 때로는 경책으로 한국불교의 재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며 “1년에 두 차례씩 교계 언론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진우 스님의 인사말이 끝나자 언론사 대표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불교신문사장 현법 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을 축하드리며 합의추대로 당선된 첫 총무원장으로서 종단발전에 이바지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종도들을 이끄는 총무원장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는 “출가자 감소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많은 고민이 있으실 것”이라며 “추진하는 일들이 성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선재 BBS사장, 구본일 BTV불교TV 대표이사, 구태서 현대불교신문사장도 스님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날 진우 스님은 언론사 대표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국민들이 불교를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거점포교센터 건립’, 명상의 세계화에 발맞춰 종단차원에서 수행법을 통일하는 ‘체계적인 명상 수행 메뉴얼 개발’, 고령화 시대에서 불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청년포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언급했다. 진우 스님은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는 명상 붐에 발맞춰 한국불교의 상징인 간화선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이밖에도 청년불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일반 국민이 불교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포교센터 건립 등 한국불교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우 스님은 9월1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는다. 9월2일에는 오후 2시 원로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3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봉행한 뒤 당선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성화 스님에 따르면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원로의장 대원 스님 등 종단 원로 스님들이 합의추대로 당선된 진우 스님에게 “국내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합의추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종교계의 귀감을 보였다” “가장 불교다운 방식이었다” 등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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