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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교의 대종장’ 환성지안 스님 삶과 수행 조명

  • 교학
  • 입력 2022.09.15 16:49
  • 수정 2022.09.15 17:51
  • 호수 1649
  • 댓글 0

영축총림 통도사 주최·한국선학회 주관
9월30일 오후 1시, 통도사 해장보각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기조 강연 맡아

환성지안(喚醒志安, 1664~1729) 스님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조선 후기 환성지안 스님의 주석도량이던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9월30일 오후 1시 경내 해장보각에서 ‘환성지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환성지안 스님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설정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성지안 스님은 태고보우에서 청허휴정으로 이어지는 선의 적통을 계승한 대선사다. 통도사·대흥사·금산사·백양사 등 전국 각지를 종횡무진한 화엄 법회를 연 대종장이기도 하다. 선종 5가의 핵심 개념을 정리한 뒤 스님이 직접 견해를 피력한 ‘선문오종강요’는 백파긍선, 초의의순, 추사 김정희, 우담홍기, 축원진하 등을 중심으로 100여년간 펼쳐진 선 논쟁의 근간이 됐다.

불교를 되살리려다 제주에서 순교한 허응보우 스님(虛應 普雨 1509?~1565)이 그랬듯 환성지안 스님을 향한 집권층 유생들의 질시와 경계도 끊이지 않았다. 스님은 이인좌의 난에 연루됐다며 호남의 옥에 갇혔다. 이인좌와 관련 없음이 뒤늦게 밝혀지만 관찰사는 “무죄는 불가하다”며 제주도로 유배를 보냈다. 스님은 그곳에 도착한지 7일 만에 입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이어 △조선 후기 불보사찰 통도사와 순교승 환성지안(황인규/ 동국대 교수) △환성지안의 선리이해와 그 전승(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환성지안의 선시(禪詩) 연구(원법 스님/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가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오용석 원광대 연구교수, 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이 나선다. 종합토론 좌장은 한국선학회장 정도 스님이 맡았고다. 총평은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한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조선 억불 숭유의 사회 속에서도 불교 중흥을 이끈 환성지안 선사는 화엄과 선의 이치로써 후학들을 양성해 오늘날 한국불교 법맥을 바로 세웠다”며 “영축총림 통도사는 환성 스님의 주석도량으로서 스님의 삶과 수행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49호 / 2022년 9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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