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76돌을 앞두고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한글’을 주제로 하는 특별학술대회가 열린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0월7일 오후1시 경내 해장보각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특별학술대회–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개최한다. 통도사가 주최·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날 576돌을 기념해서 열리는 불교계 주도의 학술대회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연구를 이어 온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학술대회의 기조연설을 맡아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밝힐 예정이다.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 자현 스님이 사회를 맡아 진행될 학술대회는 성파 대종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총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전개된다. 제1발표는 정광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새로운 시각으로 본 훈민정음 제정의 경위–세종의 새 문자 제정에 참여한 인물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2발표는 김무봉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훈민정음 창제와 한글 불전 간행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3발표는 임근동 한국외대 대학원 고전언어문화학과 교수가 ‘고려대장경의 실담문자–유가금강정경석자모품(瑜伽金剛頂經釋字母品)의 음운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4발표는 오윤희 운허기념사업회 언해불전연구소장이 ‘언해불전, 번역과 해석의 이론적 근거’를 주제로 발표한다. 각 발표의 토론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문광 스님, 김기종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종찬 한국외대 인도어과 교수, 이계황 전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맡는다. 각 주제발표와 토론 이후 종합토론은 정광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한글은 제정원리와 반포일이 알려진 세계 유일의 문자이자 소리글자의 특성이 가장 잘 정립된 언어로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며 “한글날 576돌을 기념해 훈민정음 제정경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더불어 언해불전 간행을 중심으로 문자의 창제 및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성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학술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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