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힌두교였어요. 종교를 공부하다 부처님의 중도 가르침이 마음에 와 닿아 불자가 됐습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행복과 불행의 크기는 같다’는 법문이 인상적이에요.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서울대 언어교육원 학생 트리샤(한국이름 아인·23)씨는 불교동아리에서 활동하다 ‘마인드풀 피크닉’ 청춘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 트리샤씨는 어릴 적부터 예민해 다양한 감정에 휩쓸렸다. 이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그를 괴롭게 했고,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와의 상담도 큰 도움 되지 않았다. 진우 스님과의 대담은 오랜 고민이 해소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트리샤씨는 “즐거웠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감정에 머물러 있어 괴로웠는데 스님께서 감정이 순환하는 원리를 설명해주신 덕에 반복되는 감정 사이클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며 “감정은 사람의 인연과 환경에 따라 늘 바뀐다. 감정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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