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금정학원 금정중학교(교장 박명규)는 11월30일 교내 명정관에서 ‘제47회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식에는 학생 84명 중 80명, 교직원 4명, 학부모 6명 등 총 90명이 동참해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전계사를 맡은 학교법인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은 “이 자리에 함께하는 여러분 모두 존중 받아 마땅하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존중받을 인격체임을 바르게 알아 수행의 본체인 계율을 잘 지키며 스스로 존귀함이 더욱 증장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계자 대표 강정원 학생은 “범어사 어린이법회를 거쳐 금정중학교에서 3년 동안 불교 법당을 관리하며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었다”며 “수계식을 통해 한층 성숙한 존재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례를 맡은 이석언 금정중 교법사 역시 “이번 3학년은 불자보다 비불자가 많음에도 정말 많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수계식에 동참했다”며 “평소 점심시간을 통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차담명상을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랜 전통인 수계식이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정중학교는 1975년 10월10일 광덕 스님을 계사로 첫 수계식을 봉행했다. 당시 학생 235명, 교직원 9명이 오계를 수지했다. 이후 매년 10월 또는 11월 수계식을 봉행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금정중학교 전계사를 맡은 스님은 지유, 벽파, 덕명, 정관, 보해, 성오, 영환, 대성, 계전, 정여, 수불, 경선 스님이며 이번에 화랑 스님이 47회 전계사를 맡았다. 이날까지 총 수계자 인원은 학생 1만3352명, 교직원 168명, 학부모 275명이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asn@beopbo.com
[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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