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심우 스님)가 8월 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8차 회의를 열고 중앙종무기관을 8부 3실 18국으로 구성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기획실은 8월 10일 개편안을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9월 10일 예정된 임시종회에 조계종총무원장 발의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미래대비 특위가 확정한 중앙종무기관은 종무행정부(행정국, 감사국), 기획재정부(기획국, 재정국), 포교부(전법국, 신행국), 교육복지부(교육국, 복지국), 사찰지원부(사찰지원국, 자산국), 문화부(문화정책국, 문화유산국), 사회부(사회협력국, 시민사회국), 호법부(호법국)의 8부 체제다. 여기에 총무원장 직속으로 사서실, 조계종연구소, 미디어홍보실, 미래본부를 설치 운영하며, 연등회와 불교중앙박물관은 별도다. 공청회, 회의 등을 통해 조정됐던 의전실, 수행교육국, 승려복지국 명칭은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각 사서실, 교육국, 복지국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조직개편 공청회 주요 의견사항과 집행부 검토사항을 보고했다. 종단 수익사업 업무 강화를 위해 사찰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 사찰부의 수입 사업 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조정키로 했다. 사찰부의 사찰행정과 자산 업무들에 대한 사찰행정(등록, 세무, 노무)업무는 종무행정부로, 자산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무화부 불사관리 업무, 포교부의 콘텐츠 개발 업무 문화부로 이관, 기획재정부 공보업부, 미디어 홍보실 통합 의견은 수용되지 않았다. 사찰행정 업무는 사찰부에서, 문화부에서 불사 관리를, 포교부 콘텐츠 개발관리 건은 기존 안대로 실행키로 했다. 또 홍보와 공보 업무도 차별성을 고려, 분리 운영키로 결정됐다.
특히 수익사업 업무와 관련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 스님은 “현재 운영되는 사업부를 축소하는 건은 문제가 있다. 수익사업은 중차대한 문제인다. 업무의 일환으로 두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소매사업은 도반HC가 하더라도 토지, 은행 등 종단 자산관리는 사업국에서, 기획재정부에서는 거시적인 것을 검토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내에 사업국을 별로도 신설해 국장을 두고 수익사업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종회허가를 받지 않고도 기획재정부 산하에 사업국을 둘 수 있다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종회의원 정운 스님은 출가업무와 관련 “출가장려사업인 교육원, 포교원, 미래본부 출가장려위 3개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개편안에서는 포교부에편제하는 것으로 설명돼있다. 그간 업무 노하우와 업무 내용의 연속성 차원에서 교육부 편제가 맞는 듯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장 심우 스님은 출가관련 의견을 반영해 부서를 조율할 것을 기획실에 주문했다.
기획실은 최종회의를 통해 결정된 안을 정리해 8월 10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20일간의 입법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 9월 초 종무회의에 집행부 의견과 미래특위 의견도 제출해 개정안을 확정 짓는다. 이 과정을 거쳐 9월 10일 개최될 임시종회에 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위원장 심우 스님은 “미래대비 특위 차원에서의 조직개편안을 확정됐다. 이후 종회에서도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래대비 특위에는 위원장 심우 스님, 위원 선광·만당·진각·삼조·현무·성원·정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 스님과 기획실장 우봉, 사회부장 도심 스님, 김봉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40호 / 2024년 8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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