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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소멸로 이끄는 부처님 가르침, 현대 언어로 전파하겠다”

  • 교계
  • 입력 2024.09.26 19:16
  • 수정 2024.09.26 19:30
  • 호수 1746
  • 댓글 1

국제선명상대회 초청 해외 명상지도자 4인
9월 26일 역사문화기념관서 기자간담회

로시 조안 할리팩스.
로시 조안 할리팩스.

“불교의 관점과 수행이 오늘날 세상의 고통을 다루는 데 아주 훌륭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선명상대회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불교를 통한 고통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로시 조안 할리팩스)”

‘2024 국제선명상대회’에 초청받은 세계 명상지도자 4인이 9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번 국제선명상대회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불교의 가르침이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미국 우파야 선 센터 주지이자 호스피스 및 임종 돌봄 분야 선구자 로시 조안 할리팩스(Roshi Joan Halifax), 달라이 라마 주요 통역자이자 자비계발수행(CCT) 개발자 툽텐 진파(Thupten Jinpa) 박사, 국제수행센터 플럼 빌리지 지도자 팝루(Phap Luu) 스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티베트 불교를 전파 중인 직메 린포체(Tulku Jigme Thrinley Rinpoche)가 참석했다.

툽텐 진파.
툽텐 진파.

명상지도자들은 이번 선명상대회를 통해 불교가 그저 보존해야 할 고대의 가르침이 아닌 현대에도 적용 가능한 유의미한 가르침임을 강조했다. 툽텐 진파 박사는 “조계종의 선명상 보급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의 불교는 중요한 유산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재인식하고 재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가 큰 관심사”라며 “불교는 보호받아야 할 유산이 아니다. 오늘날의 언어로 새롭게 불교를 풀이해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직메 린포체.
직메 린포체.

직메 린포체도 “고대의 가르침인 불교를 현대에도 적용 및 실천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고통의 핵심은 우리 자신의 훈련되지 않은 마음에서 기인한다. 우리의 마음을 훈련하는데 불교의 지혜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팝루 스님.
팝루 스님.

팝루 스님은 한국의 선 수행법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는지 설명했다. 팝루 스님은 “출가 전 70년대 미국에서 간화선을 지도한 숭산 스님의 제자들로부터 ‘Only don’t know(오직 모를 뿐)’ 가르침을 받았다”며 “이는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줬다”고 밝혔다. 스님은 “현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며 “몸과 마음이 둘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 둘이 아님을 깨닫는 게 나의 스승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시 로안 할리팩스는 9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4 국제선명상대회’ 개막식에서 3만여 참석자들이 도심 속 ‘5분 명상’ 실참하는 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할리팩스는 “3만 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 호흡’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이 단순한 ‘한 호흡’이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세계 명상지도자들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에서 복잡한 오늘날의 사회에서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불교 명상이 어떻게 삶을 개선 시킬 수 있는지 강연과 실참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2024 국제선명상대회’를 기점으로 ‘하루5분 명상’ 캠페인 전개, UN에 ‘세계명상의 날’ 제안, 선명상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1746호 / 2024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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