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평화, 세계 평화’를 주제로 선명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2024 국제선명상대회(SEON MEDITATION SUMMIT 2024)’가 환영 만찬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월 27일 서울 봉은문화회관에서 세계 명상 권위자들을 환영하는 만찬을 열고 국제선명상대회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사부대중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 곽상언 국회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정관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명상가들을 초대해 국제행사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미국 우파야 선 센터 주지이자 호스피스 및 임종 돌봄 분야 선구자 로시 조안 할리팩스, 달라이 라마의 주요 통역자이자 자비계발수행(CCT) 개발자인 툽텐 진파 박사, 국제수행센터 플럼 빌리지의 지도자 팝루 스님, 미국과 유럽 등에서 티베트 불교를 전파하는 직메 린포체 등이 참석했다.

선명상 프로젝트 그룹 ‘비텐스’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진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국제선명상대회의 취지를 밝히고 선명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국제선명상대회는 선명상의 대중화와 인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광화문 광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불교 선명상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리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인은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전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결핍감에 시달리며 인간 소외와 자기기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선명상은 부정적 감정으로 얼룩진 업장을 소멸하고 본래 청정성을 회복하는 수행법”이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이어 “중생이 앓고 있기에 보살도 앓는다”며 “선명상은 모든 이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고 세상을 위한 수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을 축하하는 각계각층의 축사도 이어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24 국제선명상대회는 명상의 대중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저명한 명상가들이 모여 깊은 통찰과 지혜를 나누는 이번 대회가 명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명상이 일부 스님들만의 수행으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회 명상 모임을 통해 명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번 선명상대회가 한국불교와 국민들의 정신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치유의 장을 마련해 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플럼 빌리지 지도자 팝루 스님은 “자유로운 스님들과 명상 지도자들이 모인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 아닐까 싶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상 멀리 퍼져 고통받는 젊은 세대에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이 준비한 발우공양 만찬을 즐겼다. 정관 스님은 발우공양을 “자연의 생명을 담은 수행자의 밥상”이라고 소개하며 발우공양의 의미와 방법을 전하고 ‘공양게송 합송’ 시간을 가졌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46호 / 2024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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