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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UN 제안한 ‘세계명상의날’ 제정…선명상 대중화 탄력 받았다

  • 교계
  • 입력 2024.12.11 16:38
  • 수정 2024.12.11 17:38
  • 호수 1757
  • 댓글 0

유엔, 79차 총회서 12월 21일 ‘세계명상의날’로 제정·선포
조계종 환영 논평 “선명상 대중화로 세계인에 마음 평화 선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올해 종책 사업으로 선명상 대중화를 선포한 가운데 UN이 ‘세계명상의날’을 제정했다. 명상의 효율성을 UN이 인정함에 따라 ‘전 국민 선명상 보급’ ‘선명상센터 건립’ 등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종책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계명상의날’ 제정을 UN에 제안했던 조계종은 즉각 환영 논평을 내고 “선명상 대중화에 한층 박차를 가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엔(UN, United Nations)은 12월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9차 총회에서 12월 21일을 ‘세계명상의날’로 제정한다는 결의문을 투표 없이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유엔은 “명상이 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것으로 점점 더 인정받고 있다”며 명상의날 제정 이유를 말했다. “명상은 유엔이 제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인 폭력적 갈등, 인권 침해, 기후 변화, 환경 파괴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경로를 제공한다”고 밝힌 유엔은 “명상은 ‘현재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고대 수행’으로 오늘날 명상은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져 영적 기원을 넘어 개인의 웰빙과 정신 건강을 위한 보편적 도구가 됐다”며 “명상은 개인적 이점을 넘어 공감, 협력, 공동의 목적 의식을 촉진하여 집단적 웰빙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명상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모든 연령대, 배경,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명상 중에서도 마음챙김 명상의 이점을 인정했으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명상과 같은 대처 메커니즘을 배우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웰빙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를 든 유엔은 모든 사람이 최고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상기하고 명상과 그 효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2월 21일을 세계명상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총회에 상정된 세계명상의날 제정 제안서에는 “명상은 기성 종교의 벽을 넘어선 평화운동”이라며 “UN의 창립가치에 부합하는 이러한 명상의 확산에 UN이 앞장서야 하는 이유는 오직 명상을 통해서면 증폭하는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명상의 가치를 설명했다.

유엔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2월 11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은 지난 9월말 국제선명상대회를 광화문에서 개최하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5분간 명상의 세계를 만드는 장관을 연출했으며 10월 8일에는 뉴욕 UN본부를 방문해 세계명상의 날 제정을 위한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이런 사부대중의 평화를 위한 염원들이 세계명상의날 제정에 기여했기를 희망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진우 스님은 “세계명상의날 제정을 계기로 종단에서 선명상 대중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을 이를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각종 이슈로 세상은 불타오르고 있지만 간화선을 비롯한 선명상을 꽃피워내겠다”며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조계종은 앞선 2024 국제선명상대회에서 ‘세계명상의날’ 제정을 유엔에 제안한 바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로시 조안 할리팩스, 팝루 스님 등은 10월 1일 서울 봉은사 문화회관에서 선명상 컨퍼런스를 열고 “선명상으로 내면이 평화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인류의 평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하루 5분 선명상 △전국 각지 선명상센터 운영 △유엔 세계 명상의 날 지정 3개 항을 제안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계종은 이 결의문을 10월 8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 산하 문명연합(UNAOC)의 니할 사드 이사에게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제안서를 전달, 유엔에 세계명상의날 제정을 제안했다.

유엔이 스트레스 해소와 세계평화를 위한 명상의 실질적 효과를 사실상 인정하며 세계명상의날을 제정함에 따라 향후 전국민 스트레스완화를 위한 선명상 보급, 학교 교육에서의 선명상 도입, 선명상센터를 통한 선명상 보급 등 종단이 추진하는 선명상 대중화의 각종 정책 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57호 / 2024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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