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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교류 대표단, 9·11 테러 희생자 추모하며 세계 평화 기여 발원

  • 교계
  • 입력 2024.10.09 11:47
  • 수정 2024.10.09 20:24
  • 호수 1748
  • 댓글 0

10월 8일, 9·11 메모리얼파크 방문·추모로 첫 미국 일정
"마음의 평안이 세계의 평화로 이어져야" 희생자 추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120여명의 교류단은 9·11 메모리얼파크에서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계종 홍보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120여명의 교류단은 9·11 메모리얼파크에서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계종 홍보팀]

2024년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 대표단이 10월 8일 오후 3시 뉴욕 9·11 메모리얼파크에서 추모식을 봉행하며 7박 8일 일정의 첫 발을 디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주경, 동국대 이사장 돈관, 관음사 주지 허운, 고운사 주지 등운, 백양사 주지 무공, 법주사 주지 정덕,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등 스님들과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120여 명의 대표단은 9·11메모리얼파크에서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표단은 테러와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추모하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선명상을 통해 세계 평화에 불교도들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9·11 메모리얼파크는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기리는 장소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테러와 전쟁, 그리고 그로 인한 민간인 피해의 상징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날 대표단은 9·11테러로 희생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이후 벌어진 전쟁과 테러로 희생된 세계의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 추모했다. 대표단은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종교, 문화, 정치적 갈등이 초래한 비극적인 결과를 되새기며 세계 평화를 향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계종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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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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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은 총무원 사회부장 도심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그라운드제로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진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은 존귀하며, 그 속에서 사랑과 평화가 싹튼다’고 말씀하셨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덧붙여 "자비는 모든 생명의 기초"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차이를 넘어선 화합과 평화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책임을 되새기기 위함”이라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했다.

[조계종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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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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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와 묵념에 이어 교류단은 메모리얼파크 주변에 새겨진 테러 피해자들의 이름 위에 헌화하며 세상의 고통과 슬픔을 마음의 평안과 세계의 평화로 전환시키겠다는 원력을 다졌다. 

9·11 테러는 2001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의해 자행된 대규모 테러 사건으로, 하이재킹 및 자살 폭탄 테러가 포함되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사건 이후 아랍계 미국인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에 대한 증오범죄와 편견이 급증하기도 했다. 조계종 대표단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를 넘어서, 종교와 문화적 차이로 발생한 폭력과 갈등을 넘어서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선명상 세계화를 통한 세계평화의 길을 제시하고자 ‘2024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를 개최, 10월 8~15일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 8일 뉴욕 도착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 1700년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체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한류’가 세계의 주류로 활약하면서, 뉴욕에서도 한국인을 대하는 온도에 차이가 있으며 그 문화의 중심에 한국의 전통불교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무엇보다도 K선명상은 불확실한 시대에 전 세계인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일상적인 수행 방법”이라며 “K선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 세계의 평화’에 다다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 양국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원했다.

이번 2024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조계종미래본부·연등회보존위원회·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외교부·주뉴욕총영사관·뉴욕한국문화원·조계종해외특별교구 미동부지회 협력으로 진행된다.

뉴욕=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48호 / 2024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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