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립대와 수파누봉대 한국어 인재양성에 앞장서 온 한나래문화재단이 부산시 교육청의 협력으로 라오스에 책걸상을 지원하며 교육 불사에 힘을 싣는다.

(사)한나래문화재단(이사장 심산 스님)은 10월25일 부산시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한나래문화재단·부산시 교육청 해외교육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서 양 기관은 부산 해운대여고 250조, 부산마케팅고 100조, 재송초 150조 등 총 3개 학교에서 보관 중이던 책걸상 500조를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대와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수파누봉대 한국어학과 강의실에 기증하기로 협력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과 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이번 협약으로 라오스 국립대와 수파누봉대의 한국어학과 강의실이 더욱 개선된 교육 환경에서 내실 있게 운영될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해 교육과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모이고 모여 라오스의 청년들이 한국어를 전공하고 국제교류 전문가로 성장한다면 양국의 소통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도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해외 학생들을 위한 국제교류를 지원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기회가 될 때 컴퓨터를 비롯한 교육 집기도 전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시 교육청은 책걸상 지원을, 한나래문화재단은 라오스까지 책걸상의 안전한 운송과 전달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운송은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이 비용 일체를 지원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11월18일 라오스를 직접 방문, 현지에서 전달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나래문화재단은 한국 전통문화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화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해외교류 사업으로 몽골, 인도, 라오스 등과 교류해 왔다. 몽골에서는 나무 심기와 더불어 올해로 11회째 몽골 아르와이헤르 우브르항가이에서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몽골어)’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라오스에서는  2022년 8월 라오스 비에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국립대,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수파누봉대와 교육 지원을 위하 협약을 맺었다. 라오스 국립대에서는 한국어학과 재학생들을 위한 해우소를 건립, 준공식을 가졌으며 수파누봉대에서는 한국어학과 개설을 위한 강의동 건립을 추진, 2023년 9월부터 한국어학과가 정식 개설되는 데 기여했다. 또 협약을 계기로 2022년 12월 수파누봉대, 2023년 2월 라오스 국립대에서 각각 ‘제1회 한국어 도전골든벨’도 개최했다. 당시 수상자들이 지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등 교류의 장을 넓혔다.

무엇보다 라오스 수파누봉대 한국어학과 강의동 교육 불사 기금 모연과 원만 건립을 위한 기도는 매월 네 번째 토요일 오후 1시45분부터 오후7시까지 부산 홍법사에서 진행되는 ‘법화경 전편 독송’과 ‘108산사 순례회’에서 이어 왔다. 재단에 따르면, 강의동 불사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불사금은 60% 가량 모여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사찰순례모임 ‘삼보회’에서도 제3차 1000일 기도 회향을 기념해 십시일반 기도 보시금 1000만 원을 한나래문화재단에 전달하며 라오스 교육 불사에 힘을 실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751호 / 2024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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