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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헌 개정·멸빈 사면 앞두고…진우 스님, 종무원에 이례적 메시지

  • 교계
  • 입력 2025.03.24 18:08
  • 수정 2025.03.24 18:12
  • 호수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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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아침예불서 A4용지 2장 분량 ‘당부 말씀’
공연장으로 예불 장소 옮기며 장문의 당부 “드문 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월 24일 아침예불 자리에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조직개편을 비롯해 3월 26일 개원하는 제23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이어 4월부터 시작되는 불교의 달 관련 행사 등 종단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종무원들을 독려했다. [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월 24일 아침예불 자리에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조직개편을 비롯해 3월 26일 개원하는 제23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이어 4월부터 시작되는 불교의 달 관련 행사 등 종단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종무원들을 독려했다. [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월 24일 아침예불 자리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진우 스님이 종무원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은 A4용지 2장 분량으로, 전 종무원이 참석하는 아침예불 시간에 이 같은 장문의 당부를 별도로 준비, 종무원들에게 전달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아침예불은 평소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열리던 것과는 달리 전통문화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진우 스님은 이 자리에서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조직개편을 비롯해 3월 26일 개원하는 제23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이어 4월부터 시작되는 불교의 달 관련 행사 등 종단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종무원들을 독려했다.

진우 스님은 “취임 전부터 한국불교가 다시 중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을 쓰더라도 불자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해 왔다”며 “국민의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는 불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 세대, 대학생과 청년층에 대한 전법을 강조하며 열암곡 마애불 복원, 선명상 보급, 포교전법사 양성에 종단 역량 집중을 주문했다.

진우 스님은 “4월 1일, 우리 종단은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의 삼원 체계에서 총무원 일원 체계로의 대전환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역사상 매우 뜻깊은 변화이며, 종단적으로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완성을 위해 남은 과제로 중앙종회를 언급하며 “제233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결산 종회이자, 조직개편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이 상정되는 예산 종회인 동시에 종헌 개정안과 특별법 제정안, 각종 종법 개정안도 상정될 예정으로, 내용적·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역직과 일반직 종무원들은 관련 안건 설명 준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밖에도 국제선명상대회, 연등회, 불교박람회, 담선대법회, 봉축법요식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는 진우 스님이 평소 중시해온 ‘종무 혁신’ ‘불교의 대중화’ 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조직개편을 앞둔 의례적 당부라는 분석도 있지만, 곧 열리는 제233회 중앙종회에서 다뤄질 현안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종회는 호계원장 선출을 비롯해 멸빈자 사면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종헌 개정 등 총무원이 관심을 기울여온 안건들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도 상정될 예정이어서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총무원장 스님의 종무행정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점에 진우 스님의 당부는 이번 종회와 조직개편 시행에 거는 기대와 중요성을 대변해 준다.

진우 스님은 종무원들에게 열정과 헌신, 창의적 사고, 주체적 태도와 친정, 건강을 당부하며 “일이 곧 수행이며, 수행하는 자세로 종무에 임하면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격려로 당부의 말을 마무리했다.

조직개편과 중앙종회 개원 등을 앞두고 종무원들에게 전한 당부가 향후 종단의 변화와 중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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