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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대선 캠프에 종도 민의 담긴 ‘정책자료집’ 전달

  • 교계
  • 입력 2025.05.26 18:30
  • 수정 2025.05.26 18:43
  • 호수 1779
  • 댓글 0

5월 26일, ‘여시아문 신수봉행’ 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측 관계자들 참석
상진 스님 “국민 위한 제안들” 강조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측에 전달

태고종은 5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 신수봉행(信受奉行)’ 행사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도들의 민의를 수렴해 만든 정책을 여야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태고종은 5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 신수봉행(信受奉行)’ 행사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도들의 민의를 수렴해 만든 정책을 여야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도들의 민의를 수렴해 만든 정책을 여야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태고종은 5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 신수봉행(信受奉行)’ 행사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 ‘2025 국민을 위한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 자료집은 태고종이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무원장 직속 정책기획단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태고종은 이날 오전 태고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과 정병국 불교위원장에게도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상진,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구산, 교육원장 재홍 스님을 비롯해 전국종무원장협의회장 지허 스님 등 각 지방교구종무원장 스님들과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민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배, 위성곤, 이수진, 곽상언, 김동아, 김상욱, 박희승 등 선대위 불교본부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모두 발언에서 “불교문화유산은 우리 민족 문화유산의 뿌리를 이루는 소중한 자산으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국민 문화 향유권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에 태고종은 국민과 함께하는 종단으로 나아가고자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장 재홍 스님이 종단을 대표해 김영배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불교본부장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
교육원장 재홍 스님이 종단을 대표해 김영배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불교본부장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

교육원장 재홍 스님이 종단을 대표해 김영배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불교본부장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했다. 자료집에는 ‘과거를 이어온’, ‘현재를 일구는’, ‘미래를 열어갈’이라는 대주제 아래 국민을 위한 정책들이 담겼다. 주요 내용으로는 △사찰 중심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추진 △납골당 규제 완화 △종교문화시설 건립 예산 지원 확대 △불교문화유산 보존 지원 활성화 △공공기관 종교편향 방지 △영산재 국내외 초청공연 정례화 및 예산 확보 △종교문화행사 지원 강화 △국가유산 유형별 인사·예산·조직의 비례성 원칙 규정 등이다.

김민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젊은 시절 인도의 부처님 4대 성지를 순례했다. 불자는 아니지만 불심은 가지고 있다”며 “경제적·정치적 위기가 극복되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뿌리인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안된 정책들이 우리 국민을 위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불교본부장은 “오늘 행사명을 ‘여시아문 신수봉행’으로 정한 뜻이 ‘잘 듣고, 반드시 실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여당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시된 정책뿐 아니라 정례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경청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날 전달한 정책들 가운데 ‘납골당 규제 완화’를 특별히 강조했다. 스님은 “사찰의 납골당 규모를 5000기 이내로 제한해 종교적·문화적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종교시설이 본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국민의 다양한 장례문화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스님은 “대한민국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명시하고 있지만, 특정 종교를 우대하거나 종교 간 형평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서 종교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관리와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종무원장협의회장 지허 스님은 ‘국가유산 유형별 인사·예산·조직 비례성 원칙 규정’을 언급하며, 종교 간 형평성뿐 아니라 불교 내부의 형평성도 살펴야 할 대상임을 강조했다. 스님은 “문화재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는 국가유산의 유형별 특성과 비중을 반영한 인사, 예산, 조직 구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지원이 편중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형별 비율과 특성을 반영해 인사, 예산, 조직을 배분하는 ‘비례성 원칙’을 명문화해 국가유산이 균형 있게 보호·관리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문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스님들의 지적을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고종은 이날 ‘여시아문 신수봉행’ 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기관장 및 종무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종단 운영과 관련된 통합 종책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오는 10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국제수계대법회’를 비롯해, 하반기 주요 행사인 태고종 영산재, 태고문화축제, 태고종 명상체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79호 / 2025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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