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동화사 정상화를 위한 제9교구 대중회의(이하 대중회의)가 선광 스님을 제31대 동화사 주지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선광 스님은 이에 응해 출마를 선언했다.
대중회의는 11월 6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9교구장 동화사 주지후보 지지선언 및 출정식’을 열고, 후보군들의 합의를 거쳐 확정된 선광 스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중회의는 지난 3월 26일 출범 후 의현 스님을 비롯한 집행부 퇴진 및 처벌과 동화사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대중회의는 이날 발표된 지지선언문에서 이번 주지 선거의 쟁점을 ‘동화사 정상화’로 규정했다. 대중회의는 선광 스님이 제18대 중앙종회 의원으로서 활동하며 팔공총림 해제를 이끌고 동화사 개혁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동화사 50년 역사에서 초유의 사건이자 선광 스님의 일관된 강한 신념과 개혁 의지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선거가 동화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복하여 불국정토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부정부패의 과거를 반복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며 선광 스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대중회의의 지지에 호응해 동화사 주지 선거 후보를 공식 선언한 선광 스님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팔공산 동화사 정상화는 대구·경북 불교 중흥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며 조계종단 개혁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번 선거가 종헌종법 전면 부정, 권력남용, 배임, 횡령 등 ‘바라이죄’를 묻는 것이자 ‘제악막작 중선봉행’을 실천하는 법석”이라며 “비상 상황에서 치러지는 공명선거를 통해 반드시 동화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광 스님은 출마를 선언하며 ▲교구장이 간섭하지 않는 교구운영위원회 구성 ▲승려복지 및 노스님 생활관 불사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사찰 운영 등을 약속했다. 또한 종책자료집을 공개하고 ▲승려 수행지원 및 노후복지 ▲삼보 정재 투명한 운영과 공정한 인사 ▲9교구 발전을 위한 운영위원회 구성 등 6가지 항목의 세부 공약을 공표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800호 / 2025년 11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