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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정도 측정 장치 효용성 입증한다

  • 교학
  • 입력 2015.09.02 16:07
  • 수정 2015.09.02 16:09
  • 댓글 0

한국연구재단 4000만원 지원
김성철 동국대 교수 연구책임
의과대 교수·통계학자도 참여
치매·우울증 치료효과도 입증

▲ 김성철 동국대 교수
불교의 위빠사나 수행 원리에 근거해 수행능력의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된 가운데 이달부터 이 장치에 대한 유용성 및 효율성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는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에서 ‘명상 수련자의 주의력 측정 및 향상을 위한 촉각자극분배장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선정됨에 따라 향후 1년간 4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 교수가 지난해 특허출원한 촉각자극분배장치에 대한 활용 연구는 위빠사나 수행이론 및 지각론과 찰나설, 심리학의 주의 이론, 통합의학의 치유프로그램, 전자전기공학의 장치 제작, 시험 결과의 통계처리 등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총망라한 융합연구다. 치과의사이자 불교학자인 김 교수 외에도 정신의학을 전공한 사공정규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통계학 전공자인 김진석 박사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기전자기기인 이 장치가 명상 수행 이력에 따른 주의력의 개인 차이를 측정하는 데 얼마나 유용하고,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한다. 특히 촉각 자극의 개수, 위치, 순서에 대한 인지능력을 검사한 후 이를 수량화해 명상수행의 종류와 이력 등에 따른 촉각 자극에 대한 주의집중력의 차이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빠사나 수행이나 간화선, 요가 등 피험자의 명상 수행 이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며, 일반인 경우에 연령, 성(性), 직무 별로 촉각 자극에 대한 인지능력도 조사해 비교한다.

이 장치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면 명상 수행자의 주의력 측정과 훈련은 물론 앞으로 심리치료, 정신치료 분야에서 주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 내담자나 환자를 위한 제3의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철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시험을 통해 이 장치가 단순한 주의력 향상을 넘어서 치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 여러 정신질환 치료의 효과를 확인해나가겠다”며 “그 효과가 최종 입증되면 육체적으로 허약한 사람이 헬스트레이닝을 통해 건강해지듯이 이 장치가 심리적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인드 트레이닝’ 기기로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09호 / 2015년 9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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