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바라밀선원이 100여 재가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열일곱 벌의 가사를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는 첫 가사불사를 거행했다.
17명 스님에게 공양…매년 지속
바라밀선원(주지 인해 스님)은 10월18일 경내에서 제1회 가사불사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통도사 반야암 감원이며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의 증명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점안식 및 천일관음기도 900일 회향식 및 기념법요식 순서로 이어졌다. 법회에는 지안 스님을 비롯해 법수선원장 법일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특히 바라밀선원은 이번 가사불사를 진행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불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받은 결과 100여 명의 불자들이 가사불사에 보시했다. 이에 한 달 동안 장인의 손을 빌려 17벌의 가사를 지었으며 몇 명의 스님들을 위해서는 장삼도 함께 만들었다. 이날 법회에서 점안식을 거친 가사는 불자들이 직접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스님들은 법회 현장에서 가사를 수하고 불전에 삼배를 올리면서 대중의 공덕을 회향했다. 법회가 끝난 이후에는 불자들에게 가사 조각을 나누며 불사에 동참한 의미를 새겼다.

이날 증명법사 지안 스님은 법어에서 “‘불설가사공덕경’에서는 ‘무릇 가사란 여래의 상복이며 보살의 대의라, 입는 자는 능히 복전이 되고 만드는 사람은 속히 수승한 과보를 얻는다’고 하셨다”며 “공양을 올린 불자들이 맑은 복을 짓고 가사를 수하는 스님들을 초발심을 되새기며 수행자의 원력을 점검하고 발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는 자리”라고 격려했다.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은 “가사불사는 전국적으로도 드물지만 동참할 기회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만들기도 어렵고 공양을 올리기는 더욱 희유한 불사”라며 “올해 첫 불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될지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불자님들의 동참 덕분에 예상보다 더 많은 스님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릴 수 있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불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가사불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16호 / 2015년 10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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