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에서 평화 기원 음악회를 전개해 온 UN오케스트라가 아시아 첫 내한 공연을 한국에서 가진 가운데 한국의 전통 사찰음식을 체험하는 장이 마련돼 단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0월28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UN오케스트라 초청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환영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원정희 부산 금정구청장,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을 비롯해 보디안 골모 하마디 UN협회 세계연맹 사무총장 및 UN오케스트라 소속 67명의 단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사찰음식의 직접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UN오케스트라 관계자들과 단원들이 맛본 사찰음식은 모두 홍법사 전통사찰음식연구회에서 메뉴를 선정하고 기획한 요리로 3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오신채를 일체 넣지 않은 채식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롭게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양 장소가 된 대웅보전에서는 동래학춤 공연도 곁들여져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함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보디안 골모 하마디 UN협회 세계연맹 사무총장은 “채식에 기반을 둔 한국의 사찰음식은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빛깔고운 음식들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더 깊게 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UN오케스트라는 제네바 UN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UN 평화의날’ 및 한국의 UN가입 25주년을 기념해 아시아에서는 첫 내한공연을 가진 UN오케스트라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경희대 평화의전당,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 이어 10월27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평화음악회’ 연주를 펼쳤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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