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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맞아 부산불교계 곳곳 ‘독립’ 함성

  • 교계
  • 입력 2017.03.02 22:51
  • 수정 2017.03.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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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종교인평화회의, 부산역광장서 만세운동
부산불교연합신도·금정중·부산종교지도자협도

▲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3월1일 부산역 앞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평화거리 행진을 전개했다.

일제강점기 당시인 1919년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며 들불처럼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됐던 3.1  만세 운동이 부산지역 종교 지도자들과 재가단체 그리고 종립학교에서 잇따라 재현됐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목종 스님)는 3월1일 천도교 부산시교구청 및 부산역 광장에서 ‘제98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목종, 고문 정각 스님, 박차귀 천도교 공동회장을 비롯해 김영욱 천도교 부산교구 의장, 김대준 원불교 부산교구 주임, 부산 NCC위원 김홍숙 목사 등 각 종교를 대표한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또 부산 대광명사, 미룡사 신도들이 동참하는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종교지도자들과 참가자들은 천도교 부산시교구청에서 마련된 기념식에 동참한 데 이어 교구청에서 부산역까지 거리 평화 행진을 전개했다. 재가불자들은 흰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착용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목종 스님은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에도 종교계를 비롯해 우리 민족 각계의 지도자 33명이 뜻을 모아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며 “삼일절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평화를 염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취지를 전했다.

▲ 재가불자들은 흰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착용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박대성)는 범어사 상마마을에 위치한 삼일운동 유공비 앞에서 ‘부산 불교 3.1운동 기념행사’를 전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총무국장 원타 스님,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재가 불자 50여 명이 동참해 범어사 명정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 부산지역 3.1운동의 역사를 조명했다.

▲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금정총림 범어사 아래 상마마을에 위치한 독립유공자비 앞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은 “기미년 3.1운동 당시 부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불교계의 호국사상을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기념식을 마련했다”며 “이 시기부터 2019년까지 100년의 부산 불교 역사를 짚어보는 부산불교100년사 발간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어사 명정학교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금정중학교(교장 정진완)에서는 교직원 및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동참한 가운데 ‘삼일절 추모 다례식’이 봉행됐다. 이 행사에는 정진완 금정중 교장, 이석언 교법사를 비롯한 교직원들과 홍익다도회, 반야불자회 학무보회 등 150여 명이 동참했다. 홍익다도회의 헌다에 이어 동래 독립만세운동의 경과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만세 삼창을 하며 독립운동 당시 학생들의 호국 정신을 기렸다. 이석언 교법사는 “1919년 3월18일 동래시장에서 부산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유로 당시 학교는 폐교를 당했고 학생들을 비롯해 40여 명이 옥고를 치렀다”며 “내년부터는 이 주민들의 동참도 이끌어서 우리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선조들을 위한 추모의 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금정중학교는 교내 삼일 만세운동 기념비 앞에서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스님을 중심으로 종교 지도자들이 교류를 이어 온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정여 스님)도 삼일절 기념일에 앞서 2월28일 여여선원 큰법당에서 ‘제 98주년 기념 3.1절 평화기도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여여선원장 정여, 금어사 주지 월강 스님, 김계춘 신부, 양영환 목사 등 종교 지도자들과 불자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는 2월28일 여여선원에서 평화 기도회를 가졌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82호 / 2017년 3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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