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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가야불교 학술대회, 2월16일 여여정사서 개최

  • 교계
  • 입력 2017.03.03 20:43
  • 수정 2017.03.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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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룡 교수 “북인도 아닌 남인도 불교설 고찰해야”

▲ 경남 김해 여여정사와 동명대 인도문화연구소는 2월25일 김해 여여정사에서 ‘제2회 가야불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불교 남래설을 단순히 허황옥, 쌍어문, 아요디야 등의 키워드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문화교류사적인 입장에서 허황옥 이전 시기에 이미 남인도 지역의 불교가 가락국에 전래되었을 가능성과 허황옥이 북인도가 아닌 남인도 출신의 가능성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해상 루트를 통한 불교의 한반도 남래설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가야불교 학술대회가 제2회 세미나를 통해 불교 남래설의 역사적 규명 필요성에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해 가야대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 2 – 해항불교 전파의 모형 탐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경남 김해 여여정사(주지 도명 스님)와 동명대 인도문화연구소(소장 장재진)는 2월25일 김해 여여정사에서 ‘제2회 가야불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가야대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 2 – 해항불교 전파의 모형 탐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미슈라 인도 마드라스대 철학과 학장, 이거룡 선문대 교수, 황순일 동국대 교수, 고영섭 동국대 교수 등이 발제를 맡았다.

▲ 미슈라 인도 마드라스대 철학과 학장.

특히 이날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거룡 교수는 ‘한국불교남래설 고찰 - 고대 가락국과 남인도의 문화적 접촉 가능성을 중심으로’라는 발제를 통해 불교의 남래설에 대한 문화교류사적 측면에서의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도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학자들이 남래설을 주장해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실정이며 기존에 제기된 남래설 주장조차 사료가 부족하고 문헌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김수로왕이 허황옥을 맞이하기 전 불교를 알고 있었다고 언급되는 점, 파사석탑의 양식이 남인도 드라비다 양식의 탑파양식에 가깝다는 점 그리고 가야권역과 남인도 타밀 지역의 언어적 유사성 및 공유하는 물고기 신앙 등을 미루어볼 때 해상 루트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허황옥 이전 가락국에 남인도의 불교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이거룡 선문대 교수.

이와 관련해 황순일 교수는 세 번째 발제 ‘남방 해상시크로드와 불교’를 통해 남인도에서부터 한반도로 이어지는 항구 거점지역을 검토하며 불교의 남래설에 힘을 실었다. 황 교수는 “남방 해상 이동경로는 인도로부터 한반도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이 아니라 계절에 변화에 따라 반대로 부는 무역풍을 타고 각각의 거점 항구를 거쳐 각기 다른 배를 통해서 연결된 무역 루트일 것이고 인도의 불교 역시 이 루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반도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적인 예로 인도 중부 산치의 난장이 약샤가 인도 동부와 동남아시아를 거쳐 일본과 한반도에 남아있는 것을 통해 해상 무역루트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황순일 동국대 교수.

한편 세미나에는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장안사 주지 정오,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이 참석했으며 권기현 위덕대 교수, 석길암 동국대 교수, 장재진 동명대 교수, 윤종갑 동아대 교수가 토론자, 김영덕 위덕대 교수, 황정일 동국대 교수가 각각 사회자로 나섰다.

▲ 고영섭 동국대 교수.

▲ 세미나에는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장안사 주지 정오,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이 참석했으며 권기현 위덕대 교수, 석길암 동국대 교수, 장재진 동명대 교수, 윤종갑 동아대 교수가 토론자, 김영덕 위덕대 교수, 황정일 동국대 교수가 각각 사회자로 나섰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82호 / 2017년 3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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