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 스님)가 염불, 주력, 절 등 10개 수행법에 대한 연구 보고서 『수행법 연구』를 발간했다. 지난 2002년 11월 수행종풍 진작의 일환으로 간화선 지침서 발간과 함께 조계종의 제반 수행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수행체계 실무연구위원회’를 구성, 제반 수행법에 대한 연구와 내부 세미나 등의 절차를 거쳐 보고서를 발간했다. 불학연구소가 발간한 『수행법 연구』에는 염불을 비롯해 주력, 절, 간경, 사경, 사불, 계율·참회, 대승불교의 지관수행법, 위빠사나 수행법, 티베트 불교수행법 등 10개의 수행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담겨 있다. 불학연구소는 향후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행법 분야별 지침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나는 과연 얼마나 깨어있는가 때때로 갈길 멈추고 점검해 보자 나는 늘 네 가지 삶을 꿈꾸고 산다. 내가 원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삶, 그것은 바로 ‘깨어있는 삶’ ‘조화로운 삶’ ‘소박한 삶’ 그리고 ‘나누는 삶’이다. 난 이 네 가지 삶이 내 안에 깊이 파도쳐 들어 와 세포가 되고 골수가 되며 우뚝 선 정신이 되기를 늘 서원하고 있다. 먼저 ‘깨어있는 삶’이란, 불교 수행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지관(止觀)과 정혜(定慧), 즉 마음을 비우고 알아차리는, 집착을 버리고 비추어 보는 두 가지 수행을 말한다. 깨어있으려면 마음에 번뇌와 집착, 욕심과 바램을 먼저 비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마음의 온갖 번뇌를 비우고자 한다면 있는 그대로 잘 지켜보면 된다. 번뇌며 욕심, 집착이며 바램들
사상 첫 남북불교도 합동법회가 7월 22일 오전 10시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7월 1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및 조불련 전국신도회와 회담을 갖고, 분단 이후 첫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봉행에 합의했다. 7월 22일 신계사에서 열리는 남북불교도 합동법회에는 남측에서 200여 명, 북측에서 5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신회는 또 7월 25일 밀가루 60톤을 조불련 신도회에 지원하는 등 남북 재가불교단체의 지속적 교류에도 합의했다. 중신회는 이에 따라 7월 21일 어린이 학용품을 금강산에서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연내에 향로, 향, 촛대, 양초 등 불교용품 20여 톤을 지원한다. 또 혹한기 난방용 의류, 북한사찰 주변 나무 해충방제사업과 항
하소백련축제제전위원회는 6월 25일 김제 청운사 경내에서 제4회 하소백련축제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다례시연, 차명상, 어산범패 작법무와 에콰도르팀의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 행사가 이어졌으며 청운사 주지 도원 스님, 하소백련축제제전위원회 라대곤 위원장, 곽인희 김제시장 등이 참석, 행사의 격을 높였다. 하얀 연꽃과 푸르른 신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될 이번 축제는 8월 31일까지 계속되며 명나라 오백나한 특별전(7월 17일까지), 도원 스님 불화전(7월 17일까지) 등 다양한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다. 전북지사=조기식 지사장
박근혜 대표 “정치인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법장 원장 “남을 인정 않으면 시비 연속 뿐” 한나라당 불자회가 주최하는 조계종 스님과의 오찬간담회가 28일 오후 12시 하림각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불자회 회장 이상배 의원,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주호영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불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도영 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 총무부장 현고 스님, 기획실장 법안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와 주지 스님 등을 초청해 오찬을 겸하며 간담회를 갖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기
김제 청화산 청운사(주지 도원 스님)는 6월 24일 10시 무량광전 낙성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삼귀의례, 헌공, 청운사 김종관 신도회장의 경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선남사 전 주지 상명 스님, 선남사 강원 성천 스님, 태봉사 주지 영산 스님, 전북불교 강건기 학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혜초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탐진치 삼독을 버려 오탁아세에 물들지 말고, 항상 청정한 연꽃처럼 살아가자”고 말했다. 전북지사=조기식 지사장
"전북 지역 220개 사찰의 발전과 종도간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6월27일 열린 전북 태고종 종무원장 선거에서 제15대 종무원장에 당선된 고창 용화사 주지 법운 스님은 “어려운 시기 전북 종무원장 소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전북 지역 사찰과 종도들의 화합을 이루는 것을 일차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스님은 “종도들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종무 행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연수교육과 분원 활성화를 통해 종도들의 의견을 모으로,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종무행정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거사회, 포교사회, 신도회 등을 활성화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영산작법의 보급과 4.8행사 지원, 타종단과의
중국 남서쪽의 사천성 (四川省)에서 북서쪽 감수 지역(甘據省)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해발 3000m가 넘는 이 지역은 한 여름에도 눈 덮인 설산을 볼 수가 있고 그 높은 산을 어렵사리 넘으면 끝도 없이 펼쳐진 대초원과 마주치게 된다. 그 초원의 한 가운데를 중국 문명의 시작인 황하강 상류 물줄기가 좌로 우로 돌면서 흐르고 있고 간간히 말을 타고 양이나 야크떼를 몰고 다니는 티베트인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곳이 중화 문명권의 마지막 서쪽 변경 지역이자 티베트 문화와 회족(이슬람교를 믿는 중국인 소수 민족) 문화가 시작되는 동쪽 가장 자리 지역이기도 하다. 티베트 불교를 전공하는 도반의 도움을 받아 나는 티베트 암도 지역에서 가장
6세기 선배 스님들은 걸어서 참배 버스타고 순례해도 그 감격은 여전해 나는 어려서부터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천태산에 꼭 가보고 싶었다. 6세기 수나라때 지의 스님에 의해 개산(開山)된 이래 천태산은 수많은 중국 큰스님들과 한국· 일본 스님들의 참배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중국 천태종의 모태가 되는 국청사(國淸寺)가 바로 천태산에 있으며 동아시아 오백 나한 신앙이 바로 천태산에서 비롯되었다. 언제쯤 가봐야 할텐데 하고 마음만 조리고 있다가 천태산에서 학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때다 싶어 나는 지난주 항주를 거쳐 천태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천태산을 가기 위해 선배 스님들은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 아주 어렵게 천태산에 가셨을 것이라는 생
대자연의 생명을 그대로 두었을 때 인간의 생명도 본래 생명으로 회귀 내가 사는 도량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창문만 열고 있어도 숲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듯 시원하고 청량하다. 온갖 새소리며 바람소리, 또 숲의 온갖 생명체들의 소리가 시원스레 귓전을 맑혀준다. 그런데 요즘, 내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대웅전 앞 석탑 주위의 잔디밭이 문제다. 겉으로 보기에 잔디밭은 얼마나 푸르르고 아름다운가. 그런데 잔디밭은 완전히 인공적이다.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으면 몇 년, 아니 몇 달 가지 않아 ‘잡초밭’이 되고 만다. 특히나 이런 산 속의 잔디밭은 더욱 더 온갖 풀씨들이 흩날려 다양한 산야초들이 잔디 사이로 피어난다. 물론 그런 야생초들은 사람들의 시선에는 영락없는 ‘죽여버려야 할 잡초’에 불과
일체가 苦라 했으나 느끼지 못하고 無明의 눈으로 만물 살피기 때문 북경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가끔씩 아찔한 순간들을 접하게 된다. 어떻게 된 것이 길을 건널 때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이고, 자전거보다 자동차가 우선이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누를 수 있는 중국의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가 좋지 않다. 그런데 며칠 전에 내 눈앞에서 벌어진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고 말았다.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거리를 지나던 애가 차에 치인 것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데 얼마나 가슴이 철렁하고 놀랬던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다행히 빨리 구급차가 와서 병원으로 아이를 싣고 갔다.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소 그 가르침을 잘
욕심 놓고 맡겨 놓으면 내 안에 모든 답 있다 마음을 간절하게 내면 그것은 현실로 나타난다. 어떤 것이 필요할 때, 그것에 대한 욕심이 없고 다만 간절한 마음 냄이 있다면 때때로 그것은 필요에 따라 응해 주곤 한다. 청정한 마음이 깊게 일어날 때, 내 안의 마음과 모든 세포들이 함께 마음을 일으키고 더불어 내 밖의 모든 존재며 생명들이 법신으로써 서로 통하여 그것을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청정’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청정이란 말은 욕심이 없어야 하고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또한 그 일으킨 마음에 대한 바람과 집착까지도 다 놓아버리고 한생각 일으킬 때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불사를 할 때도 욕심으로 너무 과하게 하다보면 되려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고, 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