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1: 경상지역’의 영문판 ‘The Beauty of Korean Gwaebul 1 Gyeongsang Province’를 발간했다. K-POP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문보고서는 K-괘불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ㄷ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한 대형 불화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괘불은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려내는 등 중국
의승 역사 누락 비판을 받아온 ‘금산 칠백의총’(사적)에 의승장 영규(?~1592) 대사와 800명 의승을 기리는 순의비가 세워진다. 비문의 내용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쓰기로 했다. 의승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이 투영된 사적지 명칭도 바로잡는다. 문화재청은 연내 ‘금산 칠백의총’ 명칭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착수하겠다고 전했다.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는 1월 2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지난해 추진 경과를 공유
세찬 눈바람이 종일 문을 두드리던 지난해 12월. 점심을 앞두고 난로 곁에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던 어르신들이 벌떡 일어났다. 아무런 예고 없이 여고생 4인조가 등장한 것이다. 한껏 엉클어진 머리카락을 넘기며 쇼핑백을 주섬주섬 내려놓는 앳된 모습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어르신들, 여기 학생들이 깜짝 선물을 가져왔어요. 세상에나 놀라지 마셔요. 직접 합장주를 엮어왔답니다. 자그마치 1000개에요. 몇 달 전부터 어르신들 건강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세요.”사회복지사의 소개에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다.
조계종이 2월 5일 보스턴미술관 소장 ‘라마탑형 사리구·사리’ 환수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 협상은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다. 2009년 첫 협상이 불발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재협상인 만큼 교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2009년 보스턴미술관은 ‘사리 환수·사리구 환수 불가’ 입장을 견지했고, 문화재청은 ‘일괄 반환’을 주장하며 ‘사리 반환’을 거절했다. 사리만 돌려받으면 훗날 사리구 반환을 재논의할 때 난항을 초래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 다행스럽게도 보스턴미술관은 2023년 11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가 1월 18일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백지은니 수능엄경) 권10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는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재료 분석결과와 보존 처리과정 △손상 상태 △보존처리 과정 중 세척과 보강에 사용된 재료 및 방법에 관한 실험 등 보존처리 전반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별지에는 전문 사진, 엑스선 사진 등이 수록됐다.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2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전에
시·청각 장애인도 국보 반가사유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감 체험 전시를 마련해 화제를 모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올해는 범종을 활용한 금속공예품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국립중앙박물관은 1월 24일 경내 교육관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주요 업무계획으로 문화 취약 계층의 접근성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조성한 촉각·후각·청각·시각 등 다감각 체험형 전시 학습 공간은 형태·재질·제작방식·의미 등을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어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올해 9월
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문화재정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는 1월 24일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했다.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다.문화재청은 지정 사유에 대해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목의 줄기나 가지의 생육이 굴곡을 만들면서 위로 또는 밑으로 자라는 형질을 가지고 있어 다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등과 비교해 학술적 가치가 있고, 기존 구례 화엄사 매화의 고사와 수세 저하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홍매화의 상호 보완적 보호 체계 관리
태고종 제28대 집행부가 올해 종단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종헌·종법 등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국내에 국한됐던 종단사업들을 국제적으로 확대한다.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 24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2024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추진되는 주요 종책과제를 설명했다. 특히 태고종 집행부가 추진하는 핵심과제로 종단운영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스님은 “과거 시스템에 의존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종책을 펼치다보니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단절과 혼란을 야기했다”며 “모든 종책은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각 분야 제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에게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은 1월 23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서실장 진경 스님이 배석했다.전날 밤 점포 227개가 전소한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 뒤 곧바로 총무원 청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성 정책실장은 “현장에서 바로 와 모습이
(사)한국불교법사종 2024학년도 제1기 법사대학 학인모집■ 법사양성 전문교육 교육과목 ▶ 교 리 - 효암 스님 (이제열 , 불교경전 연구원장) ▶ 불교의식 - 운호 스님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이수자), 현설 스님 ▶ 특 강 - 김계림 (前 동국대학교 명리학 교수) 입학자격 ▶ 불심이 돈독한 분 ▶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 ▶ 법사자격으로 포교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 ▶ 사찰 및 포교원을 개원하고자 하는 분 ▶ 불교지도자로서 사회봉사와 염불수행을 목적으로 하실 분■ 응시자격 : 승려 및 법사, 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4·10 총선 70여 일 앞두고 총무원 청사를 찾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민을 평안하게 할 정책·공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홍익표 원내대표, 유정주 의원이 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서실장 진경 스님도 배석했다. 홍 원내대표가 진우 스님을 찾은 것은 경남 양산 통도사 신년하례 법회에 이어 열흘 만이다.진우 스님은 최근 정치권이 갈등으로 혼돈에 빠진 것과 관련해 “정치권이 국민을 위로하고
“지역을 넘어 전국 규모로 확장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가 한국불교는 물론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불교와 학문적 교류와 협력으로 한국 불교학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습니다.”최연주 부산 동의대 교수가 지난해 12월28일 경주 위덕대 공덕관 301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권기현 전임회장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연주 회장은 “본 회는 불교와 관련된 역사,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진행하며 부산,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 규모로 확장됐다”며 “다가올 학회 창립 20주년을
성주 법전리사지 석조부조상의 불보살, 나한, 용문 등 다양한 도상 형식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사례로 문화재 가치가 매우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호암 스님)와 성주군청이 1월 18일 성주군청 문화강의실에서 ‘성주 법전리사지의 가치와 복원·활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 김경미 고려대 초빙교수는 ‘법전리사지 석조부조상의 도상 연구’ 발표를 통해 “성주 법전리사지서 발굴된 석조부조상 13점은 회화성이 돋보이는 불법의 위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2024년을 ‘K명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회견을 열고, “한국불교 존재 이유는 세상 고통과 함께하고 온 중생을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라며 “2024년, 한국불교는 국민 정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사회적 정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조계종은 미래본부를 중심으로 한국 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호흡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 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월16일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서 후불벽을 조성했다. 이는 귀솟음 기법과 통평고대 수법을 적용하고 배면 서협칸에는 영쌍찬의 흔적 등 17세기 중건 당시 형식을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단청도 17세기 나타나는 문양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0여 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전통문화유산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새롭게 다시보기’를 제안하고 시대를 넘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시대적 배경과 소재는 달라도 디자인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스며 있다. 이를 통해 잘 디자인된 것들만이 가치 있는 문화재로 남게 됨을 역설한다. 나열식 지식 전달이 아닌, 감성과 직관을 통해 사물과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박현택 지음/통나무/1만9500원.[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 막재가 1월 16일 오전 화성 용주사에서 엄수됐다.자승 스님의 출가 본찰인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는 이날 경내 관음전에서 49재 막재를 올렸다. 포교부장 남전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의식은 재의 시작을 알리는 명종, 대중삼배, 헌향, 헌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의식이 끝난 뒤 진우 스님은 추도사에서 "불가의 전통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재(齋)를 모셨고 어느덧 일곱 번째 재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서 당신께서 진심을 다해 사부대중에
1930년 2월 4일자 ‘조선일보’는 잘생긴 석조귀부의 사진과 함께 ‘唯一한 新羅古蹟인 石彫刻의 龜首發見’이란 기사를 싣고 있다. 기사에는 “경성 교외에서 단 하나인 신라시대의 고적을 총독부촉탁 加等灌覺(가토 간카쿠), 경성부사 편찬주임 岡田貢(오카다 미츠구) 양 씨가 발견하였다. 창의문 밖에서 세검정을 지나 북한산을 향하여 약 10정(약 1km) 되는 구기리 80번지에서…비면이 없어 누구의 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의 큰 절이었던 장의사의 유적과 가깝고…”라고 쓰여있다. 석조귀부가 있었다는 구기동 80번지에는 현재 개인주택이
지난해 청년 불자 모임을 대거 조직하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청소년·청년 연합 정기법회를 마련하는 등 전법 시스템의 내실을 다진 교종본찰 봉선사가 다목적 수행센터 등 가람 중창 불사를 통해 ‘복합 문화 전법도량’으로 발돋움한다.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선명상 지도와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봉선사 명상 체험센터’(가칭) 건립 불사에 올해 돌입한다. 경내에 자리하고 있던 일주문 앞 (구)연꽃유치원 앞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132평 규모로 지어진다. 봉선사는 이를 위해 193억원을 확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南無 普門示現 願力弘深 大慈大悲 救苦救難)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구족신통력 광수지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刹不現身) 고아일심(故我一心) 귀명정례(歸命頂禮)”‘모든 것을 갖춘 신통력과 넓고 크게 닦은 지혜와 방편으로 시방의 모든 국토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몸을 나타내지 않는 곳이 없는 관세음보살님께 일심으로 귀명정례할 것’을 다짐하며, 관세음보살 염불을 이어간 대중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밝았다.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용인 보현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