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단계가 있다. 스스로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공부하고 어떻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느냐는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위대한 스승일수록 제자의 근기를 살펴 배움의 단계를 조정한다. 위대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들이 잇따라 배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구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불교를 꼽는다면 단연 티베트 불교를 빼놓을 수 없다. 나라를 잃어버렸지만, 그 대신 은둔하고 있던 티베트 불교의 위대한 스승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불리는 달라이
네팔은 126개 민족으로 이뤄진 나라다. 민족마다 문화·언어가 다르고 섞여 살지도 않지만 항상 평화가 넘치는 곳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와 네팔 역사, 구르카 용병, 여성만을 위한 축제 등 그곳 출신이기에 소개할 수 있는 네팔을 위트 섞인 에세이로 군더더기 없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수잔 샤키야·홍성광 지음, 틈새책방, 1만6300원.[1626호 / 2022년 3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불교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4월7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홀에서 개최되는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다. 대구·경북 지역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팔공산을 중심으로 동화사와 갓바위, 은해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찬란한 불교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는 ‘천년, 신라불교 문화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신라불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연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학업,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각 나라의 국민들도 전쟁의 포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난길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의 한 불교센터에서 네팔인들을 위해 피난처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카트만두 포스트’ 등 매체는 3월18일 폴란드 그라브닉(Grabnik) 지역의 티베트 불교센터 벤첸 카르마 캄창 센터(Benchen Karma Kamtsang Center, BKKC)가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나온 43명의 네팔인에게 피난처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하지만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그는 구름에서 나온 달처럼 능히 세상을 비춘다.’(‘법구경’) 묵원(黙圓) 스님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산과 바다 같아도 참회하면 소멸한다’는 ‘계초심학인문’의 일언을 품고 온 마음을 다해 올려온 기도다. 1980~90년대 태고종 발전의 기틀을 다진 운산 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중 비리 의혹을 받아 2009년 8월 끝내 사임했다. 당시 총무·재무 소임을 보았던 묵원 스님에게도 따가운 시선이 꽂혔다. 그러나 공사(公私)에 관한 한 늘 분명했던 묵원 스
“케빈씨 가족이신가요? 케빈씨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수술을 해야하는데 의식이 없어 보호자 동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병원으로 빨리 오셔야 합니다.”자정을 넘긴 시각 대구에 있는 한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미 라마씨의 사촌형이자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 케빈(35)씨의 교통사고였다. 예상치 못한 전화에 미 라마씨는 옷을 제대로 챙겨입을 겨를도 없이 택시를 타고 급히 대구로 향했다.병원에 도착해서 본 형의 모습은 참혹했다. 혼수상태에 빠져 거동이 불가능했으며, 피가 흐르고 얼굴이 부어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
“나와 너, 우리 모두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이번 봉사를 통해 다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제 한국의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드립니다.” 네팔 룸비니를 비롯해 국내·외 의료봉사를 전개해 온 권현옥 108자비손봉사회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 의료봉사의 공로로 2월9일 법무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귀하의 봉사 정신과 헌신적인 의료지원으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건강하게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며 “특히 생명 존중과 인간 사랑을 몸소 실천한 숭고한 모습은 많은 이들
조계종 교육원(원장 진우 스님)이 부처님가르침을 바탕으로 각계에서 전법교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승가결사체 31곳을 선정하고 종단 인증서와 지원금을 전달했다.교육원은 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도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올해 신규단체로 6곳을 선정했으며 25개 단체를 재인증했다.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코로나로 대면활동이 어려운 현실에서도 승가결사체는 호스피스, 국제구호, 명상과 심리치료, 청소년 포교, 교정교화, 환경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법활동을 해왔다”며 “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교구본사를 찾는 시각장애인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을 손끝으로나마 읽고 배우길 바랍니다. 비록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광명을 느끼길 바래 제작에 나섰습니다. 부디 이 점자 ‘불교성전’이 그들을 보다 밝고 희망찬 세상으로 이끌어주길 바랍니다.”자비화 김정순 마하의료회장이 ‘종단본 불교성전’ 점자불서 제작에 나섰다. 그는 “1999년 조계사에 갔다가 원심회를 알게 되면서 점자책 입력을 시작하게 됐다”며 “얻기 힘들다는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 뭔가 보람된 일을 하
지구촌공생회가 5월16일까지 무너진 배움터전에서 수업 받고 있는 네팔 스리굼베쇼리 일광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교육시설 개보수 지원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네팔은 지난해 6월 폭우로 산사태, 침수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고지대인 신두팔촉 지역 산골학교들은 창문과 천장, 벽면이 파손되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유치부 교실의 경우 바닥에 임시장판만 깔려 있어 어린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며, 교육청 예산 부족으로 연령에 맞는 교구가 현저히 부족해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이에 지구촌공생회
최근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긴장구도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등불이 108평화보궁 수락산 도안사 등화대에 봉안됐다.서울 도안사(회주 선묵혜자 스님)는 2월12일 경내에서 ‘평화의 불 등화대 점화법회 및 시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평화의 불은 2013년 선묵혜자 스님이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 이운해 온 불씨다.이번 점화법회는 부처님 자비정신이 한반도에 널리 펼쳐져 남북이 소통하고 화합하여 평화로운 통일이 이룩되길 발원하는 동시에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불교는 전 세계적으로 5억7000만명이 믿고 따르는 종교다. 그 시작은 2600여년 전 부처님의 깨달음이었다. 그러면 불교라는 세계종교를 탄생시킨 부처님이 누구일까. 단순한 물음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 부처님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나 불과 100년 전까지도 부처님의 인간적인 면모는 주목받지 못했다. 궁극의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인간 범주를 넘어 최고 신격인 범천에 이르기까지 뭇 존재들의 스승이자 귀의처로 받아들여졌다. 산치대탑 등 고대미술에서 나타나듯 부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보리수·법륜·발자국이
부처님 탄생성지에서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이 108평화보궁 수락산 도안사 등화대에 봉안된다.도안사는 2월12일 오전 10시 ‘평화의 불 등화대 점안 법회 및 시원비 제막식’을 봉행한다. 법회는 삼귀의·반야심경 봉독, 평화의 불 등화대 점화, 시원비 제막, 등화대 점화 고불문, 점화 법어, 축사, 발원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평화의 불’은 전 세계 53개국에서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 발화해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을 합친 불이다. 2013년 부처님 탄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 부설기관인 사단법인 빛고을나눔나무(상임이사 중현 스님)가 1월19일과 25일 광주불교연합회사무실에서 두 명의 스님에게 의료비 지원 승보공양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복암사 주지)을 비롯해 빛고을나눔나무 상임이사 중현 스님(증심사 주지), 소원정사 주지 도계 스님 등 스님들과 광주불교연합회 양행선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동참했다.빛고을나눔나무의 승보공양은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질병을 얻은 스님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으로 종단 구분없이 독신 출가자로 속가에 의탁하지 않고 있는
“매일같이 발생하는 불교계를 향한 폄훼와 왜곡에 많이 화가 났습니다. 지금껏 자비와 관용으로 넘겨왔지만 뚝배기가 끓듯 참고 참아온 울분이 터져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지금껏 쌓여온 정부 잘못을 지적하고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자는 전국승려대회가 대선개입이라는 논란을 받고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종교편향은 반복되고 우리 사회의 발전도 없겠죠.”“정청래 의원 한명 꾸중하겠다고 모인 게 아닙니다. 지금껏 국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잘못된 견해가 고착화될 때까지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1월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달식을 갖고 스리랑카 출신 우샤니(25)씨에게 800만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고담선원(주지 혜민 스님), 대한불교진흥원, 김진희, 김영운, 김정숙 불자의 지정기탁을 포함 2021년 11월25일~1월5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이날 전달식에는 우샤니씨와 남자친구 수분씨가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2019년 한국에 온 우샤니씨는 유방암 3기로 왼쪽가슴 절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불교의 지성문화를 이끌고 있는 법보신문이 올해도 다양한 연재를 마련했다. 강백, 수좌, 명상지도자, 불교학자, 역사가, 시인 등 각계에서 활약하는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다수 참여한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써내려가는 연재들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불자들의 수행과 신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교리·법문‘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 ‘각전 스님의 본생담으로 읽는 불교’ ‘신규탁의 화엄경 경학’ ‘오중철의 돈황벽화로 읽는 불교경전’이 신설됐다.진우 스님은 조계종 승가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끄는 교육원장으로 선과 교에
조계종이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민법당에 자비 온정을 전했다.조계종 사회부는 12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사회부장 집무실에서 ‘2021년 이주민법당 물품 지원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로 이주민법당의 법회·모임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님과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지원 대상 이주민법당은 네팔 용수사, 미얀마 불교전법사원, 미얀마 담마두따불교센터, 미얀마 몬법당,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스리랑카 마하위하라, 태국 붓다라마사원, 몽골 간단사, 베트남 원오사,
법보신문 기자들이 1년여간 십시일반 모았던 보시금을 코로나19 상황에도 부처님 가르침을 쉼 없이 실천해온 불교단체 5곳의 지원금으로 회향했다.법보신문 편집국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자비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사단법인 다나, 불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 로터스월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천태종 NGO단체 나누며하나되기 등 5개 기관에 30만원씩 총 150만원을 전달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노동자·장애인·성소수자 등 사히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나케이오 원
올해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 각전 스님의 ‘인도 네팔 순례기’(민족사)가 선정됐다.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주관하는 ‘2021년 올해의 불서 10 및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 수상작이 선정됐다.올해 최고의 불서로 꼽힌 ‘인도 네팔 순례기’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각전 스님이 해제 철에 구도의 연장선상에서 다녀온 인도 네팔의 성지순례기로, 깨달음의 여정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 놓은 책이다. 특히 ‘부처님의 삶, 나의 존귀함을 찾는 길’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