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힌 채 일상을 잃었던 지구촌이 서서히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마주하며 생동감을 찾아가고 있다. 혹한의 겨울 추위에 한껏 움츠러들어 빛을 잃었던 만물이 따뜻한 봄 기운에 싹을 틔우듯, 이제 세상이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활발해진 세상의 움직임과 함께 멈췄던 성지순례 발길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향훈을 흠뻑 느끼며 홀로 담금질했던 신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43일간 11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조계종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응원에 나섰다.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는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181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진우 스님)은 남은 투표일까지 전국사찰 역량을 총결집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겠다고 11월13일 전했다. 이를 위해 전국 사찰에서 특별 법회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연등을 내걸기로 했다.조계종 총무원은 안내문에서 “2030 세
불교의 초기 경전인 ‘니까야’ 공부에 진력해 온 해피법당이 부산 해피설법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테라와다불교를 수행 중인 4개국 스님들을 초청해 첫 ‘까티나 법회’를 봉행했다.한국붇다와다불교 해피법당 근본경전연구회(지도법사 뿐냐디빠 해피 스님)는 11월5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부산 해피법당에서 ‘제1회 까티나 가사 법회’를 봉행했다. 부산 해피설법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봉행된 까티나 법회는 해피법당 차원에서는 첫 의식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대구 반야바라밀선원 주지 빤냐디빠 스님, 해피법당 지도법사 해피 스님,
이 책은 법보신문에 ‘본생담으로 읽는 불교’라는 타이틀로 2022년 연재한 총 24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지면과 함께 인터넷 법보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서비스됐다. 각각의 글에는 독자들의 댓글이 달렸고, 저자 각전 스님은 단행본을 엮으며 이 댓글들도 함께 수록했다. 중학생부터 80대 중반 거사님에 이르기까지 댓글을 단 이들에게 게재를 허락받는 수고로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실린 댓글은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다른 이들이 느꼈을 생각과 느낌까지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글을 읽는 즐거움 못지않게 다양한 이들이 전해주는
대한불교진흥원 제20회 대원상 수상자에 사단법인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와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선정됐다.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11월6일 제20회 대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보사찰 천리 순례·인도순례·대학생전법위 출범 등을 통해 불법홍포 의지를 천명하면서 전국적인 전법 운동을 일으킨 상월결사가 출가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튀르키예·일본·네팔·아이티 대지진 등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호활동으로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인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특별상을 수상한다.재가 부문 특별상은 백성욱연구원(이사장 정천구)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가 식수 확보가 어려운 곳에 물탱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지구촌공생회는 지난 8월 더포아 정혜학교에 49호기, 미따야웅치학교에 50호기 물탱크 건립을 지원했다. 물탱크는 약 2만리터의 물이 수용 가능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식수 확보에 근심을 덜었다.현재 미얀마는 지하수 생산량 감소, 내전으로 경유가격 3배 상승해 기계우물 사용이 어려워졌다. 경유 대신 전기로 우물을 작동시키고 있으나 이마저도 잦은 정전으로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더포아 정혜학교는 교실 12칸, 화장실 8칸을 갖춘 2층 건물로 학생들이 늘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 2016년 한국에 온 네팔 이주민 파이자 다빈(32)씨.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톱니바퀴처럼 일했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가파른 계단에서 헛디딘 발끝 한 번에 청년 가장의 희망은 산산이 부서졌다.다빈씨가 한국에서 맞이한 7번째 추석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를 맞아 동료들과 모임을 열었다. 고된 일과를 마친 동료들은 각자 가족 이야기를 꺼냈고, 자연스럽게 애달픈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 친구 여동생은 어릴 적에 핑(Ping, 대나무 그네) 타는 것을 좋아했어요. 한국과 문화가 비
각 국가별 불교 현황과 동향을 살피고 해외 불교계와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부(부장 도심 스님) 국제팀은 10월3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 해외불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베트남, 티벳, 네팔, 몽골 4개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별 불교 특징, 교육체계, 전통, 한국불교와의 교류현황 등을 살폈다. 베트남 각려효 스님(파주 베트남 사찰 주지), 박은정 (사)나란다학술원장, 한재희 동국대 불교학부 조교수, 김경나 단국대 몽골연구소 연구교수가 각 발제를 맡았다.베트남 각려
법보신문 창간 정신은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데 있다. 공공기관과 공권력, 정권에 의한 종교편향 및 타종교의 훼불 등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법보신문이 보여준 파사현정의 궁극적 지향 또한 ‘정토세상 구현’이다. 지금도 법보신문 편집국에 들어서는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법보신문의 신조는 ‘정토세상 만들어가는 언론’이다. 창간 이후 법보신문이 가장 주력한 활동 또한 정토 구현을 위한 새로운 신행문화의 제시와 선도였다. 이는 불교언론이 시대를 기록하는 사관이자 정법을 지키는 외호신장인 동시에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바람직한
창건 15주년을 맞이한 진주 약사정사가 지역 복지 활동을 위한 ‘사단법인 원명’ 창립을 기념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나눔과 대학생 불자들을 위한 인재 불사를 실천했다. 약사정사(주지 진여 스님)는 10월15일 경내 법당에서 ‘약사정사 창건 15주년 기념 및 사단법인 원명 창립 법회’를 봉행했다. 사시불공에 이어진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약사정사 15주년 및 사단법인 원명 창립 경과 소개, 주지 진여 스님 인사말, 축사, 장학금 전달, 사홍서원, 도시락 나눔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 배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주윤식)이 주최하고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단장 이민아)가 주관한 국내거주 이주민 및 다문화가정 대상 ‘2023 독감예방 캠페인’이 10월12일~14일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실시됐다.3년 만에 실시된 독감예방 캠페인에는 베트남, 몽골, 네팔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 약 120여 명이 참여했다. 접종을 마친 한 베트남 이주여성은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매년 고민하다가 접종 시기를 놓치곤 했는데 이렇게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덕분에 올해는 건강을 잘 챙길 수 있게
조계종 사회부(부장 도심 스님) 국제팀이 10월3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 해외불교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주요 국가의 불교 동향을 파악하고 상호 교류 협력점 도출을 위해 마련됐다.올해는 티베트, 네팔, 몽골, 베트남 불교를 심화해서 다루며, 10~20년간 해당 국가의 특징과 발전상황, 교육제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파주 베트남 사찰 주지 각려효 스님이 ‘베트남 불교의 신행 특징과 대표종단 죽림파 소개’ 발제를, 박은정 (사)나란다학술원장이 ‘티벳불교와 승가교육제도’를 발표한다. 한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주윤식) 산하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가 다문화가정 및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3년 만에 ‘독감예방 캠페인’을 재개한다.독감예방 캠페인은 10월12~14일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진행된다. 12일과 13일은 오후 1~5시, 14일은 오전 9시~11시30분에 운영되며, 1층 로비에서 문진표 작성 후 안내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대상은 베트남, 미얀마, 몽골, 네팔 이주민 등 약 200여명이다.반갑다연우야는 2013년부터 독감백신 나눔 캠페인을 시행하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들의
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정혜 스님)가 10월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제5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포교원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발표자, 응원단, 포교사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국제포교사회는 한글날을 기념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이주민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매년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대회 시작에 앞서 포교원 포교국장 문종 스님은 축사를 통해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며 그 나라 언어로 글을 쓰고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쉽
베트남·스리랑카·네팔 등 아시아 이주민들이 어울려 마음을 나누는 문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조계종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가 9월10일 경내에서 ‘제18회 이주민 문화축제-아시아는 친구’를 개최했다. 아시아 10개국 이주민 1300여 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 행사에는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을 비롯한 전등사 대중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허허 스님,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 베트남 인천 약사사 석심희·석심동 스님, 베트남 파주법당 각려효 스님, 네팔 서울법당 쿤상 도르제 스님,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우연·봉연·사라난가라 스님
“이주민 상당수가 불교국가에서 왔으니, 우리 불교계가 관심 갖고 역할하는 게 당연하죠. 이들을 돕는 게 부처님 정신을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고요.”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8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뤄진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대표단 예방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자리는 마주협 대표단이 10월15일 경북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제18회 외국인 근로자 문화축제’에 진우 스님을 초청하고자 마련됐다. 예방에는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호산 스님과 공동대표 진오 스님(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도제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이 7월27일 네팔 이주민 파르바티(31)씨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6월28일부터 7월27일까지 법보신문 독자들과 불자들이 보내온 성금으로 마련했다. 식당과 공장 등에서 생계를 잇던 파르바티씨는 지난해 후진하던 차량에 오른발을 밟혔다. 큰 이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서울 네팔법당 주지 쿤상 스님의 도움을 받아 서울소재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이 안에서부터 찢기고 끊어져 조금만 더 늦었다면 한쪽 다리를 잃을 뻔했다.
제27회 만해대상 평화대상 수상자로 ‘세이브 우크라이나’가 선정됐다.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공영대 동국대 교무부총장)는 7월21일 ‘제27회 만해대상’ 평화대상을 비롯한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평화대상은 우크라이나의 NGO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가 수상한다. 실천대상은 곽병은 의료복지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과 불교계 국제구호NGO 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 스님)가 공동 선정됐다. 문예대상은 천양희 시인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1879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 부설 (사)빛고을나눔나무(이사장 도성 스님)가 7월20일 광주 동구(구청장 임택) 구청장실에서 ‘저소득 청소년 부모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3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광주 동구 관내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하위소득계층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가정에 지원된다.관음사 주지 소운 스님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는 청소년 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청소년 부모와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 동구청은 후원금 전달로 어려운 청소년 부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