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상월선원 결사대중의 두 번째 만행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코로나19와 수해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극난극복의 서원을 더해 발걸음을 옮긴다.상월선원 만행결사 추진위는 8월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행결사 21일 순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만행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 자비순례’라는 제목으로 길 위에 선다. 10월7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를 출발해 27일 서울 봉은사까지 21일간 499km를 온전히 걸음에 걸음을 더해 순례한다. 공주 태화산 예비순례 참가자를 비롯해 참가를 희망하는 대중들로 결사대
“인도 성지순례를 다녀올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직접 걸어서 성지를 순례해봤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인도만행결사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을 신청했습니다.”조계종 호계원장 무상 스님은 이번 인도만행결사에 신청한 최고령자다. 스님은 세납 72세의 나이에도 선두에서 순례대중을 이끌며 3일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70세 이상은 안 된다고 하기에 걷다가 쓰러지면 갠지스강에서 화장해 달라고 하고 어렵게 참가했어요. 걸으며 정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만행결사의 힘으로 사부대중의 원력이 모아지고
“올해 초 코로나로 극한에 가까운 고립생활을 경험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상월선원 아홉 스님을 생각하며 용기를 냈습니다. 상월선원 스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만행결사 최연소 참가자는 대구 경북대에 재학 중인 22살의 백준엽씨다. 그는 상월선원 스님들이 인도만행결사에 앞서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예비순례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동행을 신청했다.“스님들이 걷는 큰 걸음에 미약하지만 제 작은 걸음이 더해진다면, 저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기에 주저없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시간과 여건 등으로 인도만행결사 동참
“처음 만행결사를 추진하며 45일이 넘는 시간을 동참할 분이 과연 몇이나 될지 우려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76명의 대중이 동참을 신청했습니다. 이제 어떤 분들로 결사대중을 구성해야 할지 즐겁기도,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인도만행결사 지객 소임을 맡은 원명 스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국불교의 중흥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동참과 열의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인도만행결사는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흐름을 위한 작은 도전일 뿐입니다.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날지 모르지만 사부대중의 원력이 모인다면 정체된 한국불교가 다시 일어나리
날마다 걸었다. 틈틈이 걷고 마음으로 매일 걸었다. 지난겨울 상월선원의 천막결사는 혹독했다. 아홉 스님들의 목숨을 건 정진력은 수행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인고의 겨울을 나고 코로나19의 어수선한 봄을 보내고, 상월선원 정신을 잇는 두 번째 결사가 발표됐다. 인도만행결사였다. 인도만행결사는 인도로 떠나, 부처님께서 수행하고 전법했던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45일에 걸쳐 1080km를 순례하는 구법의 여정이다. 척박한 인도의 땅과 기후를 견디며 매일 30km를 걷는 고행의 길. 그 길에 서겠다고 결심한 순간 순례는 시작
한국불교 중흥의 대원력을 향한 상월선원 두 번째 결사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회향했다. 이와 함께 올 10월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두 번째 예비순례가 진행된다.인도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7월30일 공주 태화산 일원에서 예비순례 3일 차 일정을 진행했다. 예비순례가 진행된 충남지역은 전날부터 새벽까지 호우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우려 속에 시작됐다, 다행히 예비순례가 진행된 태화산 일원은 걱정했던 큰 비는 없었으며,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마저 날이 밝아오면서 잦아들었다.참가대중은 아침예불을
세차게 내리치는 폭우에도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원력은 흔들림이 없었다.인도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7월29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일원에서 예비순례 두 번째 일정을 진행했다. 28일 늦은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거세졌지만 참가대중은 3시40분 봉행되는 아침예불을 위해 서둘러 모여들었다. 삼귀의례 및 반야심경 봉독과 몸 풀기 체조에 이어 행선의 시작을 알리는 죽비소리가 한국문화연수원 다목적홀에 울려 퍼졌다.추진위는 이날 기상악화와 안전 등을 고려해 10km 구간을 3번 왕복하는 것으로 계획
“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상월선원 천막결사와 만행결사의 취지를 확실히 인식하고, 우리의 행동들이 불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며 걸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참선하는 이는 화두를 챙기고, 염불하는 이는 아미타불을 칭명하며, 원력과 신심으로 기도하는 일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7월28일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에 참석한 동참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입재식은 물론 걷기순례 중에도 좀처럼 말문을 열지 않았던 스님이 자청해 마련한 자리였다. 자승 스님은 먼저 예비순례 동참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스님은 “이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사부대중 원력이 공주 태화산에 결집됐다.인도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7월28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일원에서 예비순례 첫 일정을 진행했다. 인도만행결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걸음 따라 1080km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것으로 지난겨울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이은 두 번째 결사다.예비순례는 인도 현지 일정 및 신청자들이 하루 평균 30km의 강행군을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예비순례에 참석하지 않으면 인도만행결사에 자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계승하고 수행과 성찰, 동참으로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확립하기 위한 인도만행결사의 첫걸음이 시작됐다.인도만행결사 추진위원회는 7월27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다목적홀에서 ‘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번 예비순레는 인도만행결사 일정 점검 및 동참자 결정을 위한 사전행사로 입재식에는 회주 자승 스님과 총도감 호산, 지객 원명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등 인도만행결사 신청자와 예비순례 참가자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호계원장 무상, 수덕사 주지 정묵,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걸음 따라 1080km 인도 7대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인도만행결사에 앞서 진행될 공주예비순례가 7월27~31일 4박5일간 진행된다. 공주예비순례는 당초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 6박7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축소됐다.인도만행결사 준비위원회는 7월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주예비순례 일정 및 변동사항 등을 전했다. 공주예비순례는 인도만행결사 점검 및 동참자 결정을 위한 사전행사로 하루 10시간 30km를 걷고, 2시간의 개인수행과 대중공사를 진행하는 인도순례 일정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이어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걸음 따라 1080km 인도 7대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상월선원Ⅱ 만행결사’ 첫 실무회의가 6월10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27일~8월2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예비순례를 진행해 만행결사 일정 점검 및 참가자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이 자리에는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 지객 원명 스님과 종회의원 각성, 성불사 주지 유승, 상월선원 홍보담당 정오 스님,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정충래 동국대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자비와 평화가 두루하길 기원합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투신지 2564년. 온 마음을 다하여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세상에 모든 생명이 존귀하고, 모든 삼계가 고통이니 내가 마땅히 그들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부처님의 탄생 원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향한 위협은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
날마다 부처님오신날 되고 자비의 날 되길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작은 시작이었습니다. 히말라야 기슭의 작은 나라에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원력이 피어나는 천지의 울림이었고 오래지않아 룸비니동산에서 시작된 봄소식은 온천하를 꽃피웠습니다. ‘괴로운 세상을 평온하게 하리라(三界皆苦我當安之)’는 탄생 일성은 뭇 중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매우 특별합니다. 윤달 4월 초파일에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하였습
인류 화합 공생의 연등을 밝혀야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부처님께서 도솔천에 계시다가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 태중(胎中)에 잉태하사, 10개월 후 오른 쪽 옆구리로 금빛 몸을 나투셨도다. 사방으로 일곱 걸음 한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 하심이여!(天上天下 唯我獨尊)장하고 장하십니다. 부처님의 강생(降生)은 법계만유의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시현(示現)입니다. 이는 ‘본래부처’를 선언하심이요, 생명의 존엄을 천명(闡明)하심이요, 인류에 지혜
“불교는 제게 학문적 대상인 동시에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오랫동안 불교를 공부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발원문에 포함시키려 했습니다.”오용석(보적) 불자의 발원문은 현대판 보현행원이라는 심사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참회로 시작해 계학, 정학, 혜학, 자비와 보살도, 보시, 방하착 등 불자로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동기가 바르지 않으면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발원문은 우리가 목적지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일러줍니다. 매일 발원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되새기고 그것을
“부처님을 만난 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신행수기 수상 역시 끊임없이 계속되는 부처님의 가피입니다.”포교사단장상을 수상한 어경희(원각행) 불자는 낙산사 불자마을에 살고 있다. 수기 ‘부처님 터전에서 행복합니다’는 병환으로 거동조차 힘겨웠던 그가 낙산사 사하촌으로 이사온 후 체함한 가피이야기다. 어경희 불자는 “양양에 큰 불이 났을 때 스님이 기도 중인 부처님 도량만은 화마도 어쩌지 못하고 멈춰서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후 스님의 가르침대로 기도하고 생활하니 모든 일들이 순일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산사
“부족한 글이지만 삶이 힘든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합니다. 더 열심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며 실천하라는 경책으로 삼겠습니다.”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상을 수상한 최정희(보현심) 불자의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는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 오히려 불자로서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최정희 불자는 “법당의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만 고백했을 뿐 지인이나 스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용”이라며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으로 전달된다면 이 또한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용기를 냈다”고 말
“남편의 병세가 호전되고 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은 모두 부처님의 가피 덕분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을 이겨낸 남편에게도 감사합니다.”이정원(바라밀) 불자는 ‘기적으로 핀 목숨꽃’으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봉녕사 주지스님의 권유로 신행수기 공모전에 참여했다는 이정원 불자는 “남편의 병환을 같이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 기도 끝에 가족건강과 중생의 행복을 발원한다는 그는 “불교와 인연이 돼 꾸준히 신행생활을 했던 게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데 큰
“이 상은 불심의 계기가 된 할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신행 수기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제가 해온 신행활동들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가장 슬픈 이별로부터 피어난 마음속 불심’으로 동국대 총장상을 수상한 오지승(명현) 불자는 할아버지와의 사별을 신행 활동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담았다. 오지승 불자는 “할아버지의 죽음은 큰 슬픔이었지만, 할아버지의 극락왕생 발원 공덕을 짓고자 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줬다”며 “할아버지를 여읜 슬픔을 불심으로 승화시킨 이야기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