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수도로 불리는 부산에서 불자들의 기본 덕목으로 불리는 삼귀의와 오계수계식이 대규모로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 스님)는 11월24일 오후 1시30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삼귀의·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이 법석은 부산 관음사 회주를 맡고 있는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의 제안과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단 및 임원 스님들의 뜻이 모여 연합회 차원에서는 처음 마련되는 의식이다. 법석에는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전통 방식으로 수계식이 봉행된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이 전계사를 맡고 조계종부산연합회 전 회장 수불, 수진,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영배, 조계종부산연합회 상임위원 원범, 지현, 정현, 화랑 스님 등 8명의 스님이 존중아사리를 맡는다. 또 연합회 수석부회장 원허 스님이 유나, 사무총장 석산 스님이 호계도감, 통도사 노전 영산 스님이 인례를 맡아 계단이 구성된다.
특히 이번 수계식에서는 관정의식이 주목된다. 조계종부산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관정의식을 위해 통도사, 상원사, 건봉사, 법흥사, 정암사 등 5대 보궁의 감로수를 합수해 관정수가 조성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삼귀의·수계식에 앞서 11월12일 금정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연탄불공회 2018년 난방비 지원 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통해 소외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도 실천했다. 연탄불공회는 조계종 대강백 무비 스님의 원력이 바탕이 되어 겨울철 난방의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세대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해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연간 사업으로 결성됐다. 올해는 금정구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중구, 강서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 5개 지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저소득 44세대에 각각 29만원 상당의 겨울 난방을 위한 연료를 전달하는 등 총 13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내 33세대에 연탄 6800장을 전달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심산 스님은 “이번 수계법회는 불자라면 반드시 갖춰야하지만 소홀했던 삼귀의와 오계를 수지하며 불자의 길을 발원하는 장”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051)501-7554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65호 / 2018년 1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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