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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12일째] “오늘은 우리도 순례에 나선 결사대중입니다”

10월18일 본사 주지스님·국회의원 등 100여명 순례 동참
총 288km 이동…뚝 떨어진 날씨는 결사대중 새로운 시련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10월18일 충북 괴산에서 충주까지 12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후 맞이한 첫 주말 사부대중 100여명이 찾아와 행선에 동참하며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10월18일 충북 괴산에서 충주까지 12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출발은 전날 문경새재를 넘은 피로를 덜기 위해 2시간 늦은 오전 6시 시작됐다. 출발 즈음 수은주는 2℃를 가리켰고 차가운 공기가 만들어낸 물안개는 가을 새벽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었다. 결사대중은 순례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보물 제97호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향해 합장반배하며 신심을 다졌다.

순례가 시작된 괴산 나무야나무야캠핑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소리가 분주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맞이한 첫 주말에 맞춰 일일동참을 위해 찾아온 불자들이었다. 여기에 행선을 잠시 멈춘 휴식 장소에도 불자들이 찾아와 이날 자비순례에는 결사대중을 포함해 200여명이 함께 정진했다.

12일차 순례 회향모임은 숙영지 공간문제로 앞서 휴게소에서 진행됐다. 총무원 문화부장 오심 스님의 이산교연선사 발원문 독송과 참가대중의 축원으로 시작된 회향모임은 일일동참자들의 소감을 듣는 순서로 이어졌다.

새벽정진부터 함께한 국회 정각회장 이원욱 국회의원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며 500km의 대장정을 진행한 사부대중에게 정각회를 대표해 존경의 뜻을 담아 삼배를 올린다”며 “결사대중의 원력이 국민에게 전해져 코로나뿐 아니라 남북문제, 국제관계도 원만히 극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각회 부회장 이종배 국회의원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가 앞장서 국민을 위로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냈다. 자비순례 발원이 성취되기를 기도하며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결사대중은 순례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보물 제97호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향해 합장반배하며 신심을 다졌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도 결사대중을 격려 방문했다.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은 “자비순례를 위해 충북을 방문한 결사대중을 환영한다”며 “충북순례를 진행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외호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자비순례가 역동의 한국불교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이어 사부대중이 함께 불교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격려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처음 자비순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능한 일인지 싶어 당황스러웠다”며 “오늘 행선에 동참하며 초심을 생각하게 됐다. 불편함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사부대중의 마음이 모여진다면 분명 또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차 자비순례에는 결사대중을 포함해 일일참가자 등 200여명이 함께 정진했다.

전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스님들이 앞장서고 재가불자가 뒤따르며 원력과 불심으로 정진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남은 기간 건강하고 안전하게 순례가 진행되고 전국 불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사부대중이 함께 자고 먹고 수행하는 자체가 불교가 가진 평등과 자비의 가치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위대한 여정에 잠시라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뚝 떨어진 새벽 한기는 결사대중에게 맞닥뜨린 새로운 시련이다. 강화 적석사 주지 제민 스님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밤잠을 설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 결사대중은 수행 중 찾아온 마장이라고 여기고 서로를 격려하며 정진하고 있다. 자비순례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결사대중은 이날 20km를 걸어 총 288km를 이동했다. 13일차인 10월19일은 자비순례 일정 중 가장 긴 35km를 12시간에 거쳐 걸을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일일동참자로 자비순례에 참가한 송재호(첫번째), 이원욱(세번째), 이종배(네번째) 국회의원.

충주=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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