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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에 불교계 NGO단체 활동도 비상

  • 사회
  • 입력 2021.02.04 10:36
  • 수정 2021.02.05 19:30
  • 호수 1573
  • 댓글 0

현지 직원과 상시 연락해 상황 변화 주시…사업은 대기 중
확인된 피해 없지만 안전 위해 외출·출장 자제 및 재택근무

미얀아 양곤 시내 전경.
미얀아 양곤 시내 전경.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지 불교계 NGO 단체들이 차질 없는 국제구호활동을 위해 만전을 기하며 현지 상황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미얀마 지부를 설립하고 10개의 교육시설과 47기 식수시설을 건립·운영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는 현지 직원들과 비상 연락을 유지하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쿠데타 직후 인터넷 연결이 끊기기 전 현지 직원과 연락이 닿았고 지부 현지 직원 3명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인터넷이 연결될 때마다 미얀마 현지 상황을 전달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언론보도와 대사관을 통해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이던 제야아웅 마하학교 화장실 건립 및 식수 사업은 현지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잠정 중단하고 일정 재조율을 결정했다. 현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는 학교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학교 및 아동후원, 방역물품 지원 등 교육지원사업도 대기 상태다. 김지혜 지구촌공생회 홍보팀장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변화에 따라 사업 진행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사업이 재개될 때까지 정국이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 직원 3명을 둔 더프라미스(이사장 법보 스님) 역시 직원들의 안전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프라미스는 수시로 현지 직원들과 연락을 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지직원들은 방문·출장 등 외부 활동을 멈추고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올해 핵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지 주민들의 역량강화 사업’은 쿠데타로 인해 주춤하게 됐다. 더프라미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경제사업인 돗자리 생산 그룹의 판매량이 현저히 줄자 신제품 개발·기술교육을 실시하고 협동조합을 조직해 판매 시장을 확장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불가능한데다 갑작스러운 쿠데타 발생으로 사업은 일시 멈춤 상태다. 더프라미스 미얀마 지부를 담당하고 있는 고수지 코디네이터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은 없다”며 “현지 직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추후 변화에 따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프라미스는 2009년 미얀마 지부를 설립해 교육·보건위생·지역개발·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도 최근 10여년 만에 양곤 나스다공 지역에 지부 건물을 신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한국인 지부장과 7명의 현지 직원을 두고 있는 로터스월드 미얀마 지부는 쿠데타 직후 일시적으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2월2일부터는 안정적인 연락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직원들은 안전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출장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터스월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양곤 아웅투까 사원학교 신축사업은 이미 건축자원 확보가 끝난 상황으로 쿠데타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부 건물 1층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두부공장도 차질 없이 운영 중이다. 김동수 로터스월드 운영지원팀장은 “일단 사업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쿠데타 상황이 악화되면 기자재 수급이나 두부 납품 문제는 불가피하다”며 “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지부를 설립 한 로터스월드는 학교 및 도서관 신축, 정수시설 조성 및 보건소 건립.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바이오플랜트 조성, 현지 청년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사업, 아동결연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3호 / 2021년 2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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