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첫 '보물 건축문화재'
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첫 '보물 건축문화재'
  • 정주연 기자
  • 승인 2021.02.23 10:29
  • 호수 15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세기 중엽 지방 시대상과 지역색 고스란히 간직"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문화재청 제공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세종시가 2012년 특별자치시로 승격된 후로는 첫 보물 지정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23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시 유형문화재 제1호 ‘비암사 극락보전’을 보물로 승격 지정했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내부에는 아미타불좌상이, 불단 위로는 닫집이 조성돼있다. 문화재청 제공

비암사 극락보전은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배흘림이 뚜렷한 둥근 기둥을 사용해 조성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양식 불전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다. 전내에는 아미타불좌상이, 불단 위로는 닫집이 조성돼있다. 1974년 한 차례 보수공사를 했다.

문화재청은 "비암사 극락보전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돼 경사롭다”며 “극락보전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비암사 전경.

한편 세종 비암사는 2000여 년 전 삼한시대의 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적(史蹟)이 남아 있지 않고, 조선시대 쓴 사적지에만 비암사라는 사명이 나온다. 통일신라 말기, 국사였던 도선 스님(道詵, 827~898)이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나 이외에도 여러 창건설이 있어 확실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대웅전 앞에 있는 '전의 비암사 삼층석탑'(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3호)은 고려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1960년 이 탑의 꼭대기에서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이 발견돼 현재 국보 제106호로 지정돼 있다. 명문에 의해 67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1960년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 꼭대기에서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국보 제106호)이 발견됐다. 조성시기는 673년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곳에서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이 출토됐다는 점, 이 지역의 어르신들이 현재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는 점 등을 볼 때 세종 비암사 창건 시기를 고대까지 거슬러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75호 / 2021년 3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