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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협 “미얀마 군부 강경탄압 중단하라”

  • 사회
  • 입력 2021.03.02 15:52
  • 수정 2021.03.02 15:54
  • 호수 1576
  • 댓글 1

3월2일, 입장문 발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열망 꺾이지 않을 것”

미얀마 군부의 실탄사격에 민주화 시위대 30여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호산 스님, 이하 마주협)가 군부에 “미얀마 국민에 대한 강경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주협은 3월2일 ‘미얀마 쿠데타 군부 세력이 자행하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강경탄압을 중단하라’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군부가 외부와의 연결통로를 차단하고 (시위대를 향한)폭력대응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권력을 부정하는 군부의 시대를 역행적 태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렵게 일궈온 민주주의가 위협받자 군부에 맞서 거리에 나와 ‘민주정부 복권’을 부르짖는 미얀마 국민들의 외침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커다란 희생을 겪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적 경험에서 알 수 있듯 미얀마 국민에게 이미 자리 잡은 민주화의 열망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주협은 또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경찰들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도와주세요.’라고 한국의 연대를 부르짖는 미얀마 국민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염원을 적극 지지하며 협력·연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마주협은 미얀마 군부에 △국민투표로 선출된 정부 지도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시민사회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 △법적으로 선출된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에 무력진압을 그칠 것 △미얀마 국민의 집회 결사 자유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입장문 전문.

미얀마 쿠데타 군부 세력이 자행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강경탄압을 중단하라

2020년 11월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수치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세력이 압승을 하면서 50여년의 군부지배를 끝냈던 2015년 총선에 이어 또다시 미얀마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문민정부 2기를 시작했다.

이에 선거에 패배한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2021년 2월1일 새벽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렵게 일궈온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음을 직감한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쿠데타에 맞서 거리로 나와 자신들이 선출한 민주정부의 복권을 외치고 있다. 군부는 외부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고 폭력대응을 행사하며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권력을 부정하는 군부 쿠데타는 시대에 역행하는 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커다란 희생을 겪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적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이미 자리 잡은 민주화의 열망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경찰들은 다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도와주세요.” 지난 19일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한국의 연대를 부르짖는 미얀마 국민들의 외침을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미얀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민간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는 것 일 뿐이다.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의 염원을 적극 지지하며 협력과 연대의 정신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국민투표로 선출된 정부 지도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시민사회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하나. 법적으로 선출된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

하나.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라

하나.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2021.03.02.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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