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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HK, 10년간 책 35권·논문 246편 간행

  • 교학
  • 입력 2021.08.29 11:24
  • 수정 2021.08.29 11:39
  • 호수 1599
  • 댓글 0

베이징·도쿄·타이완대학과 ‘동아시아 불교 네트워크’ 구축
연구원 12명, 전임교원 임용…“HK사업 중 우수 사례” 평가

동국대 HK연구단이 베이징대학·도쿄대학·타이완대학과 2016년 4월21~22일 베이징대 영걸교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동국대 HK연구단이 베이징대학·도쿄대학·타이완대학과 2016년 4월21~22일 베이징대 영걸교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2011년 9월 시작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인문한국(HK)사업이 올해 8월31일자로 마무리된다. HK연구단은 ‘글로컬리티의 한국성: 불교학의 문화확장 담론’을 주제로 한국불교 연구서 35권을 간행했다. 연구논문만 246편이 발표됐으며 이 가운데 210편이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게재됐다. 또 사업에 참여했던 연구원 중 12명이 전국 대학 전임교원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HK사업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 불교학 인재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8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컬리의 한국성’이란 아젠다로 10년간 지속해오던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을 종료한다”며 “HK연구단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수준높은 불교학 연구와 학술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은 2011년 9월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사업에 선정되며 출범됐다. HK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국제 학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교우위에 있는 대학 연구소를 체계적으로 장기 지원하는 사업이다. HK연구단은 인도 이후 동아시아의 문화지형과 그로부터 도출된 한국적 특성을 조명하고, 시대적 변화에 따른 한국불교의 종교·문화적 함의와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자 했다. 인문한국불교총서 ‘테마한국불교1~10’를 비롯해 한국불교 관련 연구 및 번역 시리즈 ‘글로컬 한국불교총서’, 영문 총서 시리즈 ‘Humanities Korea Buddhism Series’ 등 연구서 35권의 국내외 발행이 HK연구단의 대표적인 성과다. 또 HK사업과 관련된 논문 246편을 작성했고 이 가운데 25편이 국제저명학술지(A&HCI)에, 18편이 국내 우수등재지에, 167편이 등재지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명문대학과의 국제 학술대회를 정례화했다. 2014년 중국 베이징대학, 일본 도쿄대학, 대만 타이완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불교담론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불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4개 대학 외에도 세계대학과 교류하며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미국 UCLA, Duke대학, 캐나다 UBC, 중국 인민대학·중앙민족대 등과 협력해 현지에서 30회의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특히 2017년에는 원효 스님 탄신 1400주년을 맞아 ‘원효학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시아 불교사상계를 대표하는 원효 스님(617~686)을 재조명하고자 한·중·일 3국을 순환하며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2017년 6~8월에는 원효 스님의 ‘대승기신론 별기’와 보조지눌 스님의 ‘화엄론절요’ 등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불교 문헌을 모아 일본 현립 가나자와 문고에서 ‘안녕하세요, 원효법사: 일본에서 발견한 신라·고려불교’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해외석학을 초청한 강연회도 관심을 모았다. 2012년 9월 후지모토 유키오 일본 도야마대학 교수의 ‘일본 소재 한국문헌 현황과 연구과제’를 시작으로 마이클 코모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수,  허남린 캐나다 UBC대학 교수 등 석학 37명을 초청해 세계불교학 연구 흐름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업에 참여했던 연구원 12명은 전국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채용됐다. 김용태· 김천학·이자랑·김호귀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 김영진(불교학과)·박광연(사학과) 교수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임용됐으며 이종수(순천대 사학과)·강호선(성신여대 사학과)·고승학(금강대 불교학과)·조윤경(안동대 철학과)·김기종(전북대 국문과) 교수가 전국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인문학 전공 교원 임용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12명이 배출된 것은 HK연구단 연구성과가 매우 뛰어났음을 반증한다. 또 연구단 내 일반대학원 과정 ‘한국불교융합학과’(현 한문불전학과)가 개설돼 최근까지 10명의 박사학위자가 배출됐다. 

한국연구재단도 “글로벌이라는 보편성과 특수성, 통합차원에서 불교학 특성이 정립했고 세계적인 학술 인프라를 구축해 후학 양성에도 성공을 거둔 매우 우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99호 / 2021년 9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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