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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부산연, 첫 어린이 삼귀의계오계 수계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1.10.12 08:03
  • 수정 2021.10.12 08:11
  • 호수 1605
  • 댓글 0

10월10일, 부산 내원정사 템플스테이관
혜원정사 등 6곳 사찰 어린이 100여 명
삼화상 비롯 스님 다수 참석해 천진불 격려

“계를 받는 저희 어린이들이 아주 오랜 옛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을 어기고, 욕심내고 화 잘 내며, 어리석고 게으른 마음으로 여러 가지 잘못을 지었기에 몸과 말과 생각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참회하겠습니다.”

무릎을 세우고 고사리손을 합장한 채 힘차게 발원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내원정사 템플스테이관을 쟁쟁하게 울렸다. 스님들도 저마다 따뜻한 눈빛으로 격려하며 어린이 불자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10월10일 부산 내원정사 템플스테이관에서 ‘제1회 조계종부산연합회 어린이 삼귀의계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성인 불자를 대상으로 부산지역 조계종 사찰이 연합해 매년 한 차례 삼귀의계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해 온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천진불 포교를 발원하며 어린이 법회를 진행하는 회원 사찰을 중심으로 첫 어린이 삼귀의계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수석부회장 목종, 부회장 만초 스님이 삼화상을 맡은 이날 법회에는 연합회 회원 사찰 주지 스님들도 두루 동참해 여법함을 더했다. 법석에는 혜원정사를 비롯해 대광명사, 홍법사, 관음사, 무진선원, 장금선원 등 6곳의 사찰과 연합회 사무국을 통해 개인적으로 신청한 어린이 등 총 100명이 계를 수지했다. 

어린이들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계에 이어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겠습니다. / 남의 물건도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 좋은 말 착한 말 바른말을 하겠습니다. / 친구들과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겠습니다. / 스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어린이 오계를 받아 지녔다. 

이날 연합회는 처음 시도되는 사찰 연합 어린이 대상의 의식이라는 점에서 수계용어 전반을 쉬운 우리말로 진행하고 의식에 간결성을 더하는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법회 진행에 중점을 뒀다. 비접촉 관정과 삼보륜 인장 연비 의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법회는 수계자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 사찰 및 부모들의 협력이 더해져 수계식의 여법함은 물론 물론 어린이들에게 불자의 삶을 발원하는 환희심을 전달하며 원만히 회향됐다. 

정효영 어린이(진정심)는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끝나고 생각해보니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스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나도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태욱 어린이(태오)도 “재미있는 게임을 한 것 같은 신나는 기분”이라며 “부모님께 잘못했던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착하게 생활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스님은 “연합회 여러 스님과 회의를 거듭하고 어린이법회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쳐서 모두 원력을 모아 법석을 원만히 회향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어린이들에게 오늘의 이 순간이 평생 간직할 삶의 자양분이 되어서 어렵고 힘든 순간에 부처님의 말씀을 떠올릴 수 있는 믿음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11월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인 불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4회 조계종부산연합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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