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 소집…‘정청래 의원 불교매도’ 대응

  • 교계
  • 입력 2021.10.18 15:23
  • 수정 2021.10.18 15:49
  • 호수 1606
  • 댓글 5

원행스님, 10월19일 소집…구체적 대응방안 나올듯
민주당 겨냥 입장도…성공 스님, 국회서도 ‘1인시위’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10월18일 정청래 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10월18일 정청래 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해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전국 교구본사주지 회의를 소집했다. 정 의원 발언에 대한 종단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1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소집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소집한 교구본사주지회의는 종헌에 명시된 공식 의결기구로 종단 내에서 위상이 높다.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당초 내년도 중앙종무기관의 예산안 편성에 대한 교구본사주지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최근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내용이 상식 밖 수준이고, 불교계 내부에서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특히 문화재관람료는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60여년 넘게 징수해 온 것이고,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도 정부가 2007년 불교계와의 협의도 없이 국립공원입장료를 일방적으로 폐지하면서 비롯된 것임에도 정청래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왜곡하고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를 사찰 측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에 대해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강한 유감을 드러내 왔다. 때문에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종단 차원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교구본사주지 회의에서는 정청래 의원에 대한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입장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10월18일부터 국회 앞에서도 ‘1인시위’를 진행했다. 성공 스님은 앞서 10월13일부터 서울 마포 정청래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었다. 

성공 스님은  “불교는 문화재보호법 제49조에 의거해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에 강제 편입된 사찰들이 오랫동안 피해를 입은 사실은 외면하고 오히려 불교계와 스님들을 ‘봉이 김선달’로 매도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법을 무시한 정 의원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입장이냐”며 “불교계를 매도한 정청래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성공 스님은 정청래 의원 및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때까지 매일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마포 정청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06호 / 2021년 10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