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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생명의 존귀함 명심하고 총칼 거둬야”

  • 교계
  • 입력 2022.03.02 16:11
  • 수정 2022.03.02 17:46
  • 호수 1623
  • 댓글 0

3월2일, 러시아의 침공 중단 성명서 발표
“우크라이나서 하루빨리 전쟁 종식되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각계에서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고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3월2일 ‘한국불교태고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어린이와 여자 등 하루에 수십 명의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죽어가고, 양측 군인들 또한 총알받이가 되어 참혹하게 쓰러져가고 있다”며 “21세기 현대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불교태고종은 온 인류와 불교도의 이름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당장 멈춰줄 것을 강력히 천명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엄중히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고종은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 잔혹한 살상을 멈추고 인류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 “총칼을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인류공동의 평화를 되찾을 것” “생명의 존귀함과 함께 공존과 상생만이 평화와 자유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고 서로를 향한 총칼을 당장 거둘 것”을 촉구했다.

태고종은 또 “온 인류가 미혹과 탐진치의 무명에서 벗어나 욕망과 갈애를 버리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으로 평화공동체를 이루길 바란다”며 “그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길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이하 성명서 전문.

“한국불교태고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어린이와 여자 등 하루에 수십 명의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죽어가고, 양측 군인들 또한 총알받이가 되어 참혹하게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21세기 현대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에 한국불교태고종은 온 인류와 불교도의 이름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당장 멈춰줄 것을 강력히 천명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엄중히 밝힙니다.

1. 전쟁으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러시아는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 잔혹한 살상을 멈추고 인류평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

2. 러시아의 명분 없는 총칼 앞에 처참히 쓰러지고 무너져가는 우크라이나의 현재 모습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 러시아는 지금 당장 총칼을 버리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인류 공동의 평화를 되찾기 바란다.

3.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또 “네가 없으면 내가 없고, 네가 없으면 내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평화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베풀 때만이 누릴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가치 덕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생명의 존귀함과 함께 공존과 상생만이 평화와 자유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고 서로를 향한 총칼을 당장 거두길 바란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이상과 같이 온 인류가 미혹과 탐⦁진⦁치의 무명에서 벗어나 욕망과 갈애를 버리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으로 평화공동체를 이루길 바라며, 그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길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제자로서 우리 태고종 전 종도와 불자들도 세계평화와 인류공존을 위해 보살행을 실천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불기 2566(2022). 3. 2.

한국불교태조종 총무원장 호명 합장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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