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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구촌 공생질서의 문제”

  • 교계
  • 입력 2022.03.02 18:32
  • 호수 1623
  • 댓글 0

3월2일, 침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성명 발표
“부처님께서도 호전적인 왕, 나라 망친다고 강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종단협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침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는 3월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합니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지구촌에는 전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중한 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국가간 교류 또한 제한돼왔다”며 “이러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국가간 전쟁이라는 상황으로 충격과 공포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

이어 종단협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무고한 시민이 살상을 당하고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러시아는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당사국만이 아닌 지구촌 공생질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종단협은 또 “이번 전쟁의 중단을 위해 UN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적극적인 중재와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약소국도 주권을 행사하며, 함께 존립할 수 있도록 공생하는 국제사회를 위해 모든 국가는 그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로의 회기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종단협은 “부처님께서는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 호전적인 왕은 나라를 망친다고 하셨다”며 “양국의 지도자들은 국민과 전 세계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이상 이번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이하 성명서 전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은 한국불교계를 대표하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을 촉구합니다.

지구촌에는 전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중한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국가간 교류 또한 제한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국가간 전쟁이라는 상황으로 충격과 공포를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화로써 평화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전쟁은 존귀한 생명을 빼앗고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는 악행입니다.

인간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은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무고한 시민이 살상을 당하고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러시아는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평화를 원하는 많은 세계인들이 전쟁중단을 촉구하고 있고 러시아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당사국 만이 아닌 지구촌 공생질서의 문제입니다.

UN은 전쟁종식을 위한 평화적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번 전쟁의 중단을 위해 UN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적극적인 중재와 역할에 나서야 합니다. 무력으로 국가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특히나 대량 살생을 일으키는 핵무기 준비 발언은 지구촌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약소국도 주권을 행사하며, 함께 존립할 수 있도록 공생하는 국제사회를 위해 모든 국가는 그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로의 회기를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평화연대로 전쟁 종식에 함께합시다!

국제사회, 종교계, 시민단체 등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가 하나 되어 전쟁종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읍시다.

전쟁의 깊은 상흔과 원한은 또 다른 원한을 낳는다는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평화를 얻을 수 없음을 역사적 사례들이 이미 잘 보여왔습니다. 양측은 총을 내려놓고 전 세계가 요구하는 대화로써 평화로운 방법 찾기에 노력하길 촉구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국가간 다툼인 무자비한 살생이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서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 호전적인 왕은 나라를 망친다고 하셨습니다. 양국의 지도자들은 국민과 전 세계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이상 이번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없어야 할 것이며, 전쟁 종식으로 하루속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불기2566(2022)32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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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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